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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곱새 겨울 보양식 한끼 식사로 딱이에요~

디프_ 2021. 1. 18. 21:39
재료 실하게 들어있는 맛있는 겨울 보양식 낙곱새

오늘은 배달 음식으로 처음 먹어보는 메뉴를 주문했다. 안 그래도 요즘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개미집이라고 유명한 프랜차이즈가 있는데 나름 주변에 매장이 많이 있다. 그래서 먹기 어려운 음식은 아닌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딱히 나갈 생각이 안 들었다. 근데 이게 자꾸 주변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일단 먹방으로 찍는 사람도 많고 tv에 나오기도 했고. 그래서 요즘 배달 어플에는 없는게 없으니 혹시나 하고 앱을 봐봤다. 근데 이미 많은 가게들이 이 메뉴를 팔고 있는 것이었다. 나도 한번 배달 시켜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날이 그날이었다. 가격은 확실히 치킨보다 비싼 수준이었다. 근데 혼자 먹는게 아니라 최소 2~3인 이상이서 먹는 것이니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사실 한번에 재료를 다 넣는게 아니라 나눠서 조리하면 끼니를 두번 때울 수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겨울 보양식 주인공은 낙곱새 음식으로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다. 쉽게 말해 낙지, 곱창, 새우의 앞글자만 따온 것으로 이제는 그냥 줄임말이 아니라 음식명이 된 것처럼 이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사람들이 저 말만 하곤 한다. 나만 그런가? 아무튼 배달비 포함 약 3만원 되는 금액으로 주문을 하였고 선택 사항이 조리로 받을 것인지 비조리로 받을 것인지 고를 수 있었는데 비조리로 받으면 낙지, 새우, 곱, 차돌 중 한가지를 100g 더 주신다고 하여 그렇게 했다. 사실 미리 배달하고 바로 먹을 것도 아니고해서 요즘 날도 춥고 그렇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나에겐 다른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다. 만드는 조리 역시 앱 내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맛과 관련하여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주문후 한 40분 정도 지났을까 위 상태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뭐를 잘 볼 줄 모르지만 딱 보기만해도 정말 재료 실하게 들어있음을 알 수 있지 않나? 크게 크게 들어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근데 이따가 끓이면 다 줄어들긴 한다. 아 그리고 당면의 경우도 처음에 이렇게 그릇에 함께 담겨오긴 하는데 처음부터 넣으면 안되고 다 끓이고 마지막에 먹기 전에 살짝 넣어주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바로 덜어낸 모습이다. 나의 경우 배달 후 받은 모든 음식을 한번에 조리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덜어먹었다. 그래서 실제 양과 조금 다를 수 있겠다. 살짝 매콤해서 맵찔이들이 즐기면 좋다는 기본맛으로 주문했고 그 뒤에 매운맛1, 매운맛2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기본맛으로도 충분했다. 가족 중에 느끼하다는 여론이 있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매운맛으로 먹으면 괜찮았을까 싶기도 하다. 근데 워낙 다들 매운 음식을 못 드셔서. 라면 역시 별도 언급을 하지 않으면 끓여서 나온다고 하여 그냥 생라면으로 달라고 요청하였다. 오면서 다 뿔으니까!

 

처음에 몰랐는데 육수를 다 부어보니 바닥에 두꺼운 파들이 엄청 쌓여있었다. 근데 이것 역시 같이 끓이고 먹으면 맛있다는 것을 알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다. 겨울 보양식 비조리 낙곱새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센불에 국물이 진득해질때까지 끓여주셔야 합니다. (약한 불에 오래 끓이시면 낙지가 질겨져요!) 끓다보면 갑자기 물이 많아진 듯한 현상이 보여지나 거기서 더 끓이시다보면 국물이 꾸덕해지면서 빨간 기름이 위로 둥둥! 그럼 이제 드시면 됩니다. 재료들이 잘 익도록 저어주시는 것도 잊지마세요!' 이렇게 설명을 해주셨다. 당면의 경우 아까 말한 것처럼 이미 물에 불려 놓은거라서 조리 전에 살짝 걷어내신 후 마지막에 넣으면 된다고 하신다. 넣자마자 바로 익는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랬다. 바로 투명해지면서 흐물흐물해졌다. 그리고 이렇게 끓인 것을 다 먹으면 마무리는 남은 양념에 밥이랑 비빔야채, 참기름까지 넣고 불에 볶아먹으면 된다고 한다. 근데 사장님 추천은 그냥 비벼 먹어도 꿀맛이라고! 나의 경우 비벼먹었었는데 맛 괜찮았다.

 

이따가 끓일 것을 어느정도 남겨뒀기 때문에 라면 역시 반만 넣었다. 당면도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너무 면이 도배되면 괜히 국물만 흡수하여 빨리 사라지고 모든 것이 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잘한 선택이었다. 근데 이렇게 꾸덕꾸덕한 국물에서 먹는 라면은 정말 맛있다. 일반 스프 넣고 끓이면 절대 이런 자극적인 맛이 안 나는데 이런 국물에 들어가면 라면은 진짜 맛있다. 괜히 또 먹고 싶다. 아마 이날의 한입은 그 첫 라면 반개 그대로 한입에 넣었을 때 그때같다. 물론 그 이후도 맛있긴 했는데 그 라면 한입이 임팩트가 엄청 컸다. 아까 사장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빨간 기름들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고 다 끓인 것 같아 당면을 넣었다. 사실 집에 가스레인지를 최근에 바꿨는데 화력이 굉장히 세서 최대로 조리하면 모든 음식이 금방 된다. 근데 진득하게 끓여야할 음식의 경우에는 겉만 타고 안 익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그래서 호떡이 망했었지.

 

사실 낙지, 곱이 가득 들어간 이 메뉴 썸네일을 이 라면 사진으로 하는 것이 맞나 모르겠다. 근데 이 한입이 너무 맛있었다. 당면도 같이 섞여있어서 더 괜찮았나? 국물도 적당할 때까지 잘 끓인 것 같고 간도 개인적으로 잘 맞고 모든 것이 좋았던 한끼 식사였다. 그래도 뭐 주변에 낙지랑 곱들이 보이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 이때 처음 먹자마자 적당히 자극적이고 담백한 것이 나에게 딱이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재료들이 신선하고 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여긴 곱창이 아닌 한우 대창이 들어간다고 별도 언급이 되어있었다. 뭐 마진이나 그런 것들은 난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고려하신 것 같진 않고 아무래도 배달 음식 특성상 신선도와 이것저것을 고려하셔서 그런 선택을 하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창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나에겐 극호였다. 근데 전체적으로 이 대창 기름기 때문에 느끼해질 수 있으니 알맞은 선택을 하긴 해야겠다. 난 느끼한 줄도 몰랐는데 느끼하다는 여론이 강했다.

 

낙곱새 안에 들어간 재료들 사진을 이렇게 가까이서 담아봤다. 새우는 따로 선택하지 않아 없지만 오히려 먹고 싶은 것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해산물이 들어가면 국물 맛이 조금 달라졌으려나? 근데 이것 역시 난 시원하고 적당히 자극적이고 괜찮았다. 계속 비슷한 맛 표현을 쓰는 것 같은데 솔직히 이것들이 전부다. 국물이 진득한 베이스라 밥을 볶아먹기도 편하고 비벼먹기에도 좋다. 양념이 훨씬 더 잘 배인달까. 그리고 이렇게 재료들 안에도 처음부터 같이 끓였기 때문에 간이 되어있었다. 그 말은 따로 뭘 찍어먹지 않아도 간이 맞았다는 것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낙지도 쫀득쫀득하고 대창은 사르르 녹고 그냥 다 좋았다. 솔직히 빨간 비쥬얼을 보면 겨울 보양식 한끼가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기본 재료들만 보면 훌륭하다. 일단 맛도 깊고 시원하고 좋고 말이다. 파는 거의 영향이 없는 것 같고..

 

처음엔 몰랐는데 이렇게 따로 온 야채 종류들은 이따 볶음밥을 먹을 때 같이 넣어서 볶으라고 주신 것 같다. 고추는 모르겠다. 국물을 끓일 때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넣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하나씩 쌈장을 찍어 먹으라는 것인지.. 따로 적혀있진 않았다. 매운맛을 원하면 넣으라는 것인가. 따로 넣진 않았고 저 상태 그대로 냅뒀다. 그리고 마카로니는 아니고 저 옥수수를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샐러드인데 달달했고 이렇게 맵고 짠 음식과 궁합이 좋았다. 단짠단짠 같달까. 혼자 저거 다 먹었다. 솔직히 이거 2인이 먹기에도 양이 많다고 생각한다. 중자였는데 3인이 딱 괜찮은 것 같다. 볶음밥까지 먹는다면 말이다! 그냥 음식만 먹을거라면 2인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따끈따끈한 공깃밥이 생각나는 음식이라 절대 이것만 먹을 순 없겠고 무조건 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세명이서 먹으면 적당히 배부르고 맛있게 잘 즐길 수 있겠다. 나의 경우 혼자 먹을 수 있는 양을 덜긴 했는데 양 조절도 잘 못했고 이것도 겨우 거의 다 먹었다.

 

처음에 먼저 당면과 라면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국물을 많이 먹은 것인지 나중엔 바닥이 드러났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그냥 젓가락은 냅두고 어차피 혼자 먹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숟가락으로 이렇게 팍팍 퍼먹었다. 그리고 슬슬 배가 불렀지만 사장님께서 볶음밥은 꼭 만들어서 먹어보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냥 비벼먹는 선택을 하였고 이렇게 먹어봤다. 그전까지 따로따로 먹었을 때와는 아무래도 국물이 잘 스며든 상태에서 먹으니 맛이 좀 다르긴 했다. 근데 너무 배가 불러서 그런지 맛있는 것은 알겠는데 더 손이 가지 않았다. 이것도 솔직히 배불러 죽는 줄 알았다. 그만큼 재료가 실하게 들어있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배달 기준으로 비싸게 시키긴 했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게 잘 먹었다. 이말은 맛있었다는 말도 되겠다. 한끼 식사 푸짐하게 잘 먹었고 사진은 잘 찍은 것 같진 않지만 아마 단순 비쥬얼로도 이웃님들에게 잘 표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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