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겨울 간식 노릇노릇 구워먹는 피코크 호떡

디프_ 2021. 1. 5. 19:30
냉동인데 바삭한 반죽부터해서 너무 맛있는 피코크 호떡

원래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광고들에 별로 유혹을 당하는 편이 아니다. 업과 관련되어 있어서 좀 잘 알기도 하고 그냥 와닿지 않는달까. 그래서 뭐 파워블로거나 인플루언서들이 진행하는 광고들 역시 크게 와닿지 않는다. 실제로 구매해본 기억도 없는 것 같다. 근데 신기하게 광고가 아니고 자발적으로 자기가 좋아서 후기를 남기는 것들에겐 굉장히 약하다. 실제로 이런 식의 홍보에는 여러번 구매 경험이 있다. 이렇기 때문에 기업 측에서도 최대한 광고 노출을 자제하고자 작년 이슈였던 뒷광고들이 나타난 것인가? 아무튼 최근 소개했었던 양념게장이 그랬고 오늘 소개할 이 먹거리 역시 한 유투버로 인해 직접 찾아보고 구매하게 되었다. 근데 그 유투버는 먹방을 찍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캠핑을 하는 사람인데 캠핑 중에 먹는 이 겨울 간식 아이템을 보고 나도 한번 사먹어 봐야겠다 싶었다. 그냥 맛있어 보였고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바로 쿠팡에서 피코크 호떡 검색 후 480g 2개입으로 주문을 했다. 이렇게 주문하니 가격이 15,900원이었는데 현재는 천원이 오른 16,900원에 판매하고 있구나. 최저가를 찾아보지 않아 더 저렴하게 나온 곳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같은 제품으로 파는 곳 자체가 많지 않았다. 처음에 품절될까 걱정되어 하나 더 주문할까 싶었는데 가격이 오를 줄이야. 아무튼 그렇게 주문하여 배송 받을 수 있었고 오자마자 바로 냉동 보관을 하였다. 한 박스에 4개가 들어있으며 480g, 1100kcal이라고 하는데 아마 이게 전체가 그렇다는 말이겠지? 그럼 내 생각보다 칼로리는 그닥 높지 않은 것 같다. 뭔가 사진 이미지부터 한국에서 흔히 먹던 것과는 맛이 다를 것 같음이 느껴진다. 원산지도 대만 OEM이라고 쓰여있고 이색적인 맛이 날 것 같아 먹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냉동 보관을 하고 하루 지났나. 바로 먹어봤고 꺼내자마자 당연한 말이지만 굉장히 차갑고 딱딱했다. 톡 쪼개면 부셔질 것 같달까.

 

하나의 크기는 대충 내 손바닥만하다. 근데 다 굽고 나면 부풀어 오르는데 그 두께감이 있어서 혼자 먹을 수도 있지만 둘이서 하나를 충분히 나눠먹을 수도 있는 양이다. 혼자 먹기에도 충분하긴 하다. 근데 나의 경우 두번 먹었을 때 모두 반으로 잘라서 나눠먹었다. 이상하게 배부를 때 겨울 간식처럼 먹으려고 해서 더 그런 것 같다. 별도로 오려운 해동 및 조리방법은 없다. 위 사진처럼 팬에 오일을 1~2스푼 넣고 중불에 예열을 해준다. 처음 후라이팬이 차가울 때 고기든 뭐든 바로 올리면 안된다. 뜨겁게 달군 뒤에 올려야 한다. 그 뒤에 냉동된 제품의 포장을 뜯은 후 별도의 해동 과정 없이 내용물을 후라이팬에 올려주면 된다. 그리고 여기가 중요하다. '중불로 5~8분 동안 2분에 한번씩 뒤집어 주면서 가열하여 주십시오' 이것만 지키면 된다. 대충 2분에 한번씩 뒤집으면 된다는 말이다. 근데 여기서 또 중불이 키포인트다. 처음에 조리할땐 굉장히 알맞게 잘했는데 두번째 할때는 또 한번 해봤다고 센 불에서 하다가 홀랑 타버렸다. 이따가 사진에 나올 것이다.

 

위 조리 중인 피코크 호떡 사진이 같은 것 같지만 다 다른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조금씩 색이 옅어지면서 두껍게 부풀어 오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이 다음 사진을 보시면 더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이 모든 과정을 담고 싶었다. 내용은 별거 없다. 또 기름을 너무 넉넉하게 두른 것 아닌가 싶은데 막상 먹을 때 딱 알맞게 괜찮았다. 고기처럼 기름이 나오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과하지만 않다면 적당하게 맛있게 노릇노릇 구워서 먹을 수 있다. 영상에서도 넉넉히 두르시긴 했다. 솔직히 이때만해도 완성 되었을 때의 모습이 잘 상상가지 않았다. 지금에서야 아는거지 이게 다 구워진 상태에서 부풀어 오르는지도 몰랐고 식감도 몰랐기 때문에 냉동 제품이 어떻게 변할지 그렇게 기대가 크진 않았다. 그냥 대만 OEM 타이틀 때문인지 이색적일 것 같다는 생각 하나로 구매했던 것 같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이제 슬슬 완성되었을 때의 모습을 띄고 있다. 아까 설명서에 나온 것처럼 시간 타이머를 옆에 두고 시간에 맞춰 적당히 돌려가며 구워주면 양 옆을 이렇게 노릇노릇하게 만들 수 있다. 요리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렇게 호떡을 만들어본 경험도 별로 없는터라 아까 그 얼음처럼 차가웠던 것이 가열만 해도 이렇게 변하는 과정이 신기했다. 뭐 다른 것들을 첨가하거나 넣은 것도 아니고 열만 넣어줬을 뿐인데 이렇게 변하다니! 이때부터 맛이 조금 기대가 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도 항상 겉모습만 보고 먹었을 때 실패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정해진 조리시간은 지켰다. 시간에 맞춰 열심히 앞뒤로 뒤집어줬다. 대충 요리도 많이 해봤고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대충 알아서 잘했을텐데 라면부터해서 설명서에 나온대로 하는 것이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 1인이기 때문에 철저히 그 과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딱 8분이 되었을 때 조리과정을 끝냈고 그에 맞춰 통통하게 살이 오른 피코크 호떡 비쥬얼의 모습이다. 오늘의 썸네일로 정했다. 설명에 '결이 살아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는 담백한 호떡입니다.'라고 되어있었는데 그 맛이 굉장히 기대가 됐다. 중불이긴 하지만 방금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뜨거운 곳에 있었던 음식이기 때문에 조금 식힌 뒤에 먹었다. 안에 텅빈 것도 아니고 소스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꿀 같은 뜨거운 액체가 들어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먹었다간 입 안이 다 데일 수 있다. 아 그리고 나눠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가위로 반을 잘라 먹었다. 내가 손이 그렇게 큰 편도 아니지만 작은 편도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 기준으로 둘이서 나눠먹기엔 괜찮았다. 난 아이가 아니지만 그냥 이때는 식후에 배가 불러서 간식 느낌으로 먹은 것이기 때문에 나눠먹어도 충분했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다음부터 디테일한 사진과 함께 맛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일단 내가 예상한 것보다 꿀이 그렇게 많이 들어있진 않다. 근데 막 넘쳐 흘러서 먹기 힘든 것보다 부족하지 않고 적당한 이 느낌이 괜찮은 것 같긴 하다. 이보다 한 15%정도만 더 들어있었으면 딱이었을 것 같다. 근데 그러면 이 조리 과정과 이 맛이 안 나려나? 뭐 제품을 만드신 분들이 다 고려하여서 만드신 것이겠지. 그리고 맛은 정말 너무 맛있었다. 첫 맛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하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왜 결이 살아있다고 표현한지 알겠다. 겉이 하나의 단면이 아니라 크루아상처럼 굉장히 바삭바삭하게 여러결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먹는 맛도 있고 소리도 좋고 식감도 좋고 그렇다. 흔히 말하는 겉바속촉의 느낌이랄까? 겉은 바삭하고 속은 꿀소스로 인해 촉촉하고 부드럽고 좋았다. 그냥 냉동 제품에서 이런 식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밖에서 사먹는 것과 비교하면 그렇게 엄청 비싼 것도 아니고 해서 재구매 의향이 있고 실제로도 한번 더 주문해서 먹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맛도 좋고 첫 구매 목표였던 이색적인 것도 합격이다. 일반적인 한국 제품과는 확실히 다르다. 맛있고 추천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 사진은 내가 두번째 구워먹을 때 중불보다 약간 더 세게하고 시간을 지켜서 굽다가 겉을 태워먹은 사진이다. 다행이 겉이 여러결로 나뉘어져 있어 까맣게 변한 부분은 쉽게 덜어낼 수 있었고 속까진 타지 않아 먹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근데 괜히 기분 탓이라고 비쥬얼이 이러니 소스도 덜 들은 것 같고 맛도 좀 죽은 기분이 들었다. 요리도 해봐야 늘텐데 이런 냉동 제품에도 그런 기본적인 센스가 필요하다니! 맛있었지만 처음 먹었던 것보다 덜 맛있게 먹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겨울 간식 제품으로 정말 괜찮은 아이템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