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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서울 3대 맛집 크레이지카츠 특로스 정식

디프_ 2020. 11. 7. 15:56

서울 3대 돈까스 맛집 크레이지카츠 특로스 정식


CRAZY KATSU! 이게 일본식 발음인가? 이 단어만 봤으면 제대로 못 읽었을 것 같다. 아무튼 이 가게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다. 처음 이 가게에 방문했을 때는 그리 유명하지 않을 때였다. 아마 제일 붐이었을 때가 여러 유투버들이 갑자기 리뷰를 올렸을 때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웨이팅도 꽤 길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길긴 길다. 평일 저녁 좀 이른 시간에 방문해야 품절 없이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내가 오랜만에 방문한 이날에도 우리 테이블 다음인가 다다음부터 특정 메뉴는 먹을 수 없었다. 나도 이날이 세번인가 네번째 방문이었는데 처음으로 먹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는 이따 다시 하기로 하고, 아무튼 그렇게 유명해지기 전에 한번 오고 유명해지고 난 뒤에 한번 왔다. 처음 왔을 때는 오래 기다리지 않았고 두번째 왔을 때는 30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매장 내부가 굉장히 협소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어졌는데 상대적으로 회전율도 높아서 자리가 좀 일찍 나는 편이었다. 그만큼 서비스 운영도 깔끔하게 잘하고 계셨다. 여러번 방문하면서 맛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고 항상 맛있었다. 근데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못 먹어보던 메뉴를 먹었던만큼 좀 다른 느낌으로 포스팅을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 3대 돈까스 맛집 크레이지카츠에서 처음 먹어보는 주인공 메뉴는 바로 특로스 정식이었다. 메뉴판에도 이렇게 한정 수량이라고 적혀있다. 이전의 방문 동안 나름 일찍 온다고 왔는데 매번 먹을 수 없었다. 근데 이날 자리에 앉고 주문을 받아주시는 분께서 '지금 모든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고 말씀을 주셔서 아 드디어 먹을 수 있구나 싶었다. 사실 리뷰를 제대로 본 적도 없고 맛이 어떤지, 뭐가 다른지도 잘 모르는데 그냥 매번 못 먹었어서 먹고 싶었다. 그리고 한정이니만큼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 메뉴 하나와 히레 정식 하나를 각각 주문했다. 1만 6천원, 1만 1천원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오기 힘든 점, 웨이팅이 있다는 점, 유명한 가게라는 점 등의 이유로 나름 희소성을 부여해 지불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이었다. 사실 다른 일반적인 곳들과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것들에서 얼마의 차이가 정확히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심비 느낌으로다가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사실 요즘은 다들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도 않고 말이다. 소금은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었고 직접 돌려서 갈아 먹을 수 있었다. 이따 먹는 방법이 나오긴 하는데 무조건 소금을 메인으로 찍어먹길 추천한다. 진짜 수없이 말했지만 고기와 최고의 조합은 소금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이날 사이드 메뉴로 카츠산도를 정말 먹어보고 싶었다. 근데 일단 시키고 배 차는 것을 보고 결정해야겠다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먹어볼 수 없었다.



아 그리고 여기 매장이 앞서 말한 것처럼 굉장히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담당 두분, 주방 세분으로 총 다섯분이서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다. 예전에도 이런 구조였던 것 같다. 몇년동안 인건비 포함 이렇게 운영하시는 것을 보면 장사가 잘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마진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뭐 근데 이런 생각을 내가 할 필요는 없는데 그냥 관심사가 있다 보니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아무튼 주문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 메뉴가 나왔다. 먼저 제주산 청정 돈육 특등심 230g으로 만든 특로스가 나왔다. 가브리살, 목심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등심 부위라고 한다. 이걸 매번 먹어보려다가 못 먹었다지. 드디어 먹는다. 그리고 기대가 컸다. 사실 주문 전에는 몰랐는데 이게 비싸기도 한 이유가 부위 때문도 있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 양이 많아서였다. 생각을 하고 메뉴판을 보니 내가 주문한 히레와 거의 50g이 차이가 났다. 그럼 정말 그람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고 볼 수도 있겠구나 싶다. 왜 한정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공급이 적은 부위인가 아니면 이 가게만의 뭔가 특징을 살리고자 그렇게 운영하시나. 궁금해졌다. 아무튼 양이 많았고 아까 카츠산도를 주문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올 때마다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것에 맞춰 먹기 시작했다. 사실 딱히 주목해야할만한 것은 없었다. 소금 갈아주시는 것만 잊지 않도록 하자. 아 그리고 요즘 날이 추워져서 밖에서 대기하다가 갑자기 실내로 들어와 음식을 먹을 때 놀랄 수 있다. 내가 이날 이랬다. 배고픈 상태에서 먹으니 더더욱! 그러니 장국으로 속을 좀 달래주고 음식을 나오자마자 너무 급하게 먹지 않도록 하자. 그러다 속이 놀라서 기다린만큼 보상을 얻지 못하고 돌아갈 수도 있다. 확실히 추운 계절이 돌아오긴 했다. 이런 것을 보면!



거의 바로 제주산 청청 돈육 안심 180g으로 만들어진 히레 정식이 나왔다. 사실 여기서 판매하는 돈까스 모든 메뉴가 인기있긴 하지만 이 메뉴도 나름 사랑받는 것 중 하나다. 실제로 먹어보면 두툼한 두께에 비해 정말 부드럽고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일단 비쥬얼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나름 특색있기도 하고 말이다. 크레이지카츠가 서울 3대집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잘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그렇게 됐다. 공식적인 뭔가는 없었고 누군가의 시작으로 그렇게 진행된 것 같은데 업체 입장에선 그것에 크게 연연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네이버 공식 문구에서도 '합정 혼술, 혼밥하기 좋은 맛집'이라고만 설명되어있지 기타 다른 표현은 찾을 수 없었다. 블로그와 유투브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한건가. 아무튼 정돈 포함 여러 곳에서 먹어본 결과 실제로 다른 곳들과 확실히 다르긴 하다. 비쥬얼부터 두께, 육즙, 맛 포함 전체적으로 프리미엄화 되어있는 느낌을 받긴 한다. 샐러드와 장국의 경우 리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경우 고기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에, 국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는 필요없었다. 메뉴도 나왔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예정이다. 사실 맥주가 작은 사이즈로도 판매가 되고 있어 한잔 마시고 싶긴 했는데 주말도 아니고 평일이라 참기로 했다. 그리고 먹다가 사실 뭔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어 결국 콜라를 주문했다. 느끼함을 잘 못 참으시는 분들이라면 탄산이 마무리로 필수일 것 같긴 하다. 느끼하다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고기와 튀김의 조합이니까!



샐러드 드레싱 뿌려주고 소스에 겨자도 풀어줬다. 소금도 갈아줘서 판 위에 뿌려놨고! 이제 먹기만 하면 된다. 아 그리고 먹기 전에 장국으로 입가심을 하긴 했다. 처음엔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금으로만 한입 먹어줬다. 역시 그 맛이었다. 아 근데 솔직히 특로스 정식의 경우 계속해서 말했지만 이날 처음 먹었는데 역시 내 입맛은 여전하다. 맛의 차이를 솔직히 모르겠다. 기존에 먹어왔던 다른 메뉴들도 맛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냥 개인적으로 똑같은 느낌이었다. 만약 다음에 방문했을때도 이 메뉴 재고가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지 모르겠다. 양도 많고 그래서 다른 메뉴 주문하고 카츠산도 먹는게 개인적으로 더 효율적인 선택일 것 같다. 아무튼 내가 몇번의 시도 끝에 처음 먹어본 후기는 그랬다. 근데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솔직히 먹어보긴 해야겠다. 나도 대부분의 메뉴를 다 즐겨본 뒤에 이런 판단을 내릴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 다음은 소스에도 찍어먹어봤다. 개인적으로 모든 음식을 먹을 때 소스를 좋아하긴 하는데 확실히 여긴 소금이 원탑이다. 처음 메뉴가 나오고 소개를 해주실 때 히말라야 소금이라고 했나. 아무튼 뭐 특별한 소금으로 설명을 해주셨는데 까먹었다. 그 맛의 차이는 솔직히 모르겠고 그 짭쪼름함이 잘 어울렸다. 그리고 두께가 이렇다보니 질긴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법한데 먹는 동안 그런 부위는 느낄 수 없었다. 다 사르르 녹진 않아도 부드럽게 씹혔다. 그게 실력이고 노하우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데서나 두껍게 만든다고 부드럽진 않을테니 말이다.



히레도 사실 비쥬얼이 나쁘지 않다. 솔직히 뭔가 비쥬얼만 놓고 보면 이 메뉴가 여기 한정판 메뉴 같은 느낌이 든다. 나만 그런가? 동그랗게 판매되는 곳이 많이 없어서 더욱 더 희소성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날 개인적인 느낌을 하나 더 말하자면 솔직히 특로스보다 이 히레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비쥬얼로 먼저 반해서 그런가? 뭔가 더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졌는데! 아니면 크기에 내가 압도 당해서, 배가 불러서 상대적으로 더 작게 보이는 히레를 더 괜찮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뭐 아까부터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데 한정판 메뉴도 맛이 절대 없진 않았다. 맛있었다. 근데 뭔가 이날은 히레가 나에게 더 와닿았다. 같은 음식이라도 그날 상태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니까! 사람마다 다르고! 아무튼 이날은 나에게 그랬다. 그리고 이렇게 단면을 보면 바싹 튀겨지지 않았고 붉은빛을 뛰는데 가게에서 잘못 나왔을 리는 없겠고 원래 이런식으로 나오나보다. 그래서 부드러웠나? 실제로 바싹 튀긴 것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소비자 입장에서 그냥 먹었다.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그냥 잘 아시는 분들은 저 단면만 봐도 뭐가 다른지 알 것 같아서 말해본다. 그리고 튀김 두께도 빼놓을 수 없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저런 부분들도 다 크레이지카츠 실력이겠지? 뭔가 했던 말만 반복하는 것 같은데 텍스트보단 이미지를 보고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다.



아 그리고 여기 서울 3대 돈까스 집에서 처음에 별도 숟가락을 주시진 않는다. 장국은 손으로 들고 호로록 마시는 것이 기본인가보다. 근데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기본적으로 숟가락은 구비해두고 계신 것 같았다. 하나만 달라고 요청하였고 받았다. 처음에만 그렇게 먹고 잊고 있다가 갑자기 밥을 보고 숟가락 생각이 났다. 뭔가 숟가락 위에 밥과 고기를 함께 올리고 소스를 찍어 먹어보고 싶었다. 덮밥 느낌은 아니었지만 뭔가 그냥 젓가락으로 흐트러진 밥알들을 모으긴 쉽지 않으니까! 고기만 먹다가 이렇게 탄수화물과 함께 먹으니 뭔가 색다른 맛이 살아나긴 했다. 먹다가 좀 물리는 기분이 들면 탄산도 좋지만 이렇게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확실히 양이 많으니 중간에 질릴 때쯤 먹는 방식을 다양화 시켜주는 것이 필요했다. 딱 이때 쯤에 배가 너무 부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남길 순 없어서 먹는다고 먹었는데 한덩이 정도 남기고 온 것 같다. 2인 기준으로 두가지 메뉴를 시키면 절대 양이 부족할리는 없는 곳이다. 하긴 이 가격을 지불하고 부족하면 안되지. 이제 나름 유명한 곳 중에 안 먹어본 곳은 제주 연돈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살아 생전에 먹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일단 그렇게 오래 대기할 자신은 없고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인기가 좀 식은 상태에서 먹는다는 것인데 제주도 방문의 희소성과 인기가 줄어듬이 합쳐지는 날이 언제 올까 싶다. 요즘 그래도 예전에 비해 대기 시간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는데 내가 제주도를 언제 갈지도 모르겠고! 



슬슬 이날 저녁 식사의 끝이 보였다. 다 못 먹을뻔한 상황을 저 코카콜라 캔이 살려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이 사진은 기름이 눌러붙은 것이 아니라 내가 소금을 듬뿍 찍은 사진이다. 강렬하게 한입 하고 싶었다. 근데 기분 탓인가. 조금씩 톡톡 찍어먹는 것보다 이렇게 팍 찍어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빨리 먹는 편이긴 한데 먹는 시간 동안 처음과 마지막 맛의 퀄리티가 비슷했다. 식어도 맛이 괜찮다는 말이다. 근데 처음부터 아예 뜨겁겐 안 나왔던 것 같은데 워낙 정신 없이 먹어서 모르겠다. 원래 이런 포스팅을 작성하려면 맛을 좀 음미하긴 해야하는데 또 먹을 것 앞에 서면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 팍팍 크게크게 먹는 것을 좋아한다. 아직까지 경험은 없는데 괜히 교양이 필요한 자리에선 좀 안 그래 보일 수 있겠다 싶다. 근데 먹을 땐 잘 먹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무튼 이렇게 이날 식사를 끝냈고 솔직히 당분간은 이 메뉴 안 먹어도 되겠다 싶다. 이날 너무 많은 양을 한번에 잘 먹었다. 점심으로 자주 선택하는 메뉴 중 하나일텐데 당분간 피해야겠다. 아직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괜히 한정 메뉴 시키려다가 폭식을 하고 왔다. 근데 뭐 이 메뉴 안 시켰어도 폭식했겠지. 맛은 여전히 변함없이 맛있어서 다행이었고 안 가보신 분들은 추천드리고 싶다. 근데 이제 날도 추워져서 웨이팅이 너무 길면 다음에 가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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