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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비쥬얼 버거스테이지 수제버거 후기

디프_ 2020. 7. 23. 20:44

어니언링, 감자튀김 모두 다 좋았던 버거스테이지 수제버거 후기


전날 수원 화성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 푹 잤다. 원래 예전엔 밖에서 잠을 잘 못 잤는데 그래도 이제는 나름 푹 잔다. 아 물론 코고는 친구들이랑 같이 잘 때는 빼고! 휴 이번에 같이 호캉스 겸 바다를 보고 왔는데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나름 예전에 비해 잠 귀가 무뎌진 편인데도 그렇게 큰 소리는 도저히 적응이 안 되더라. 그래서 이번주는 화요일까지도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았고 이제서야 조금 살만해졌다. 오늘도 할 일들 후딱 하고 일찍 누워서 자야지. 비도 오고 잠 자기 딱 좋은 날씨다. 아무튼 이렇게 수원 1박 2일 여행을 끝냈고 다음날 아침, 맛있는 것을 마지막으로 먹고 서울로 다시 복귀하려 했다. 사실 그냥 아무것도 먹지 않고 서울 가서 먹으려 했었는데 이왕 놀러온 것 뭐라도 먹자 싶었고 급하게 검색을 해봤다. 가까운 곳에 갈만한 가게가 있었고 이렇게 다녀왔다. 결과적으로 막 그렇게 엄청 맛있지도 않았지만 적절히 괜찮았고 다 먹은 뒤에 기분 좋았다.



행궁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가게고 정확히 메인 스트릿은 아니지만 걸어서 5~1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근데 오르막길이라 무더운 여름날에는 조금 더울 수 있겠다. 근데 뭐 그 오르막길도 실상 경사가 가파른 것도, 높게 위치한 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더운 날씨엔 가만히 있어도 더운 법이니까. 내가 방문한 곳은 수제버거를 판매하는 버거스테이지라는 곳으로 나름 통통한 비쥬얼을 자랑하는 곳이다. 뭐 통통해서 유명하다는 것은 아니고 내가 처음 주문한 메뉴를 딱 받았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야외 테이블도 있는데 협소한 것 같고 내부 역시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인 대기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근데 처음엔 야외 테이블이 있는 줄 몰랐는데 다른 사람들 앉은 것을 보고 저기 앉을걸 그랬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야외 앉는 것 추천이다. 겉 인테리어가 이렇게 한옥스럽게 되어있어서 사진 찍어도 예쁘게 나올 것 같다. 뭐 실내 역시 아기자기하게 꾸며두셔서 괜찮지만! 



내가 이날 주문한 메뉴는 불고기 치즈버거 하나와 베이컨 치즈 버거 하나 그리고 어니언링, 미니병 콜라 세트 하나와 감자튀김, 일반 콜라 하나를 주문했다. 세트 메뉴가 별도 없다보니 메뉴 주문이 조금 복잡하다. 그리고 미니병 콜라가 많이 작은 줄 알았는데 실제로 받고니 큰 차이가 없겠다 싶어 개인적인 추천은 콤보세트로 주문해서 깔끔하게 먹는게 날 것 같다. 이렇게 주문하니 가격이 약 3만 2천원 정도가 나왔고 솔직히 아침겸 점심 값으로 비싸다고 느낄 수 있으나 내가 워낙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그렇다. 근데 이런 곳에 와서 달랑 햄버거만 먹기엔 조금 아쉽단 말이지. 그렇다고 하여 양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감자튀김부터 어니언링까지 통통하다! 사실 처음엔 다른 시그니처버거를 먹고 싶었는데 매콤해 보이는 것이 리얼통새우칠리버거 하나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근데 새우는 당기지 않았다. 그래서 주문하기 전에 사장님께 좀 매콤한 메뉴가 뭐가 있냐고 물으니 불고기 빼고 기본적으로 소스가 다 매콤한 편이라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그냥 베이컨 치즈로 주문했다. 원래 베이컨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날따라 갑자기 먹고 싶었다.



버거스테이지 수제버거 후기 사진 정말 잘 찍지 않았나? 뭔가 딱 알차게 잘 찍은 것 같아 괜히 혼자 찍고 뿌듯했다. 테이블 색깔이 노란색인 점이 한몫했다. 여기 사장님 메뉴도 직접 만들고 그러시던데 뭔가 센스 있으신 것 같다. 아 수제니까 당연한 것인가? 아무튼 비쥬얼이 훌륭한만큼 맛도 좋길 바랬다. 사실 배가 고픈 시간이라 맛이 없어도 맛있게 느껴지긴 할텐데 그래도 나름 찾아온 곳인데 실망하고 싶지 않았다. 우선 감자튀김과 어니언링부터 뜨거울 때 먹어봤다. 갓 나오자마자 기름기가 아직 남아있을 때 먹으면 혀가 데일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 부드러운 그런 맛이 있다. 뭐 먹으면서 10분, 20분 지난다고 눅눅해지거나 그러진 않을텐데 그 딱 나오자마자 먹는 그런 맛이 있다. 배달이 아닌 오프라인의 장점이랄까. 그리고 이 뚱콜라. 사실 미니로 시켜도 충분했다. 난 또 엄청난 큰 차이가 있는 줄 알았다. 콜라 많이 마셔봤자 건강에도 안 좋은거 작은 사이즈 추천한다.



맛 후기를 말하자면 솔직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우선 주문과 동시에 바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설명글을 읽어보면 무방부제 수제번, 수제소스, 소고기 100% 조합이라고 하니 일반 프랜차이즈들과 비교하여 더 정성이 들어가있지 않을까 싶다. 맛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감칠맛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내가 이날 매콤한 것을 먹고 싶었는지 햄버거 소스가 조금 더 매콤했으면 좋겠다 싶고, 감자튀김은 다 먹었어도 마지막에 어니언링은 살짝 남겼는데 이 역시 소금이라든가 파슬리 등 다른 것들이 첨가되어 살짝만 더 자극적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내가 입맛이 너무 강한가? 맛있긴 했는데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그렇다. 그리고 양 부분은 많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절대 적다고 볼 수 없고 성인 남자 기준으로 딱 보통 정도다. 그리고 번이 확실히 다르더라. 한번 구워서 내주시는 것 같은데 괜히 더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딱 진짜 여기 맛집이다 이정돈 아니지만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느낌의 가게였다.



괜히 뒤집어지게 찍은 것 같네. 통통한 비쥬얼 버거스테이지 내부 모습을 클로즈업하여 담아봤다. 확실히 야채들이 신선했다. 그 찰기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말하지 신선함? 그것들이 살아있었다. 근데 가끔은 소스에 푹 절여져서 흐물흐물 부드럽게 씹히는 것도 좋긴 한데 여기 그렇진 않았다. 그래도 한입 먹었을 때 전체적인 재료들의 조화는 좋았고 따로 놀지 않았다. 가끔 각기 재료들이 따로 노는 곳들이 있는데 여긴 그러지 않아 괜찮았다. 중간 중간 튀김거리들을 곁들여 주면서 콜라도 홀짝이면서 맛있게 다 먹었다. 다 먹고 난 뒤에도 느끼함이 남아있지 않고 깔끔해서 괜찮았다. 다음에 또 놀러오게 되면 재방문할지는 모르겠다. 별로라기보단 그냥 안 가본 곳들 가보고 싶을 것 같다. 그래도 여기 이미 인기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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