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애견카페 문화 예전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아졌네

디프_ 2020. 3. 7. 14:40

오랜만에 방문한 애견카페 여기도 예전에 비해 문화, 시설 많이 좋아졌다


오늘은 가끔씩 찾아오는 댕댕이들에 관한 포스팅이다. 계획을 하고 방문한 것은 아니고 원래 주디 산책을 시킬 예정이었는데 비도 오고 해서 어딜 갈까하다가 근처에 문 연 곳이 있길래 이렇게 급하게 와봤다. 마감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남았었나. 짧게 남아있긴 했는데 그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원래 한곳에 오래 있는 성격도 아니고 실내이다보니 주디도 오랜 시간 있으면 심심해할 것 같았다. 야외 테라스도 작게 있긴 했는데 비가 왔기 때문에 충분히 이용할 수 없었다. 뭐 고양시나 이쪽에 위치한 것처럼 넓은 잔디밭이 있는 곳도 아니고. 그래도 충분히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쾌적하기도 하고! 댕댕이들도 다 순하고 착하더라. 애초에 좀 위험한 아이들은 출입이 불가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다.



애견카페 같은 곳을 태어나서 처음 가본 것이 아마 20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아닌가. 20살이었나. 아무튼 그때였다.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집에선 키울 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 한창 아마 이런 곳들이 붐이어서 많이 생기기도 했다. 그렇게 설레이는 마음으로 처음 가게에 갔었다. 헐 생각해보니 두번째 왔던 이날도 홍대였는데 처음 갔던 그날도 홍대였구나. 신기하다. 홍대에 그렇게 많은 지점이 있는 것은 아닐텐데. 정말 나도 홍대 많이 다녔다.


아무튼 그렇게 처음 갔던 날, 너무 놀랐다. 와 정말 댕댕이들은 착하고 예쁜데 위생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더라. 난 너무 충격이었다. 그리고 얘네들도 뭔가 자기들이 쉰다는 느낌보단 사람들이 오면 간식을 사서 주니 간식을 따라다니는 느낌이었다. 그냥 앉아있으면 잘 오지도 않고. 강아지들은 항상 맛있는 것에 반응하니까.. 근데 그런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진짜 위생관리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더라. 털부터해서 냄새, 바닥 상태 등 심각했다. 뭐 오픈하기 전과 마감하기 전에 청소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흡사 유기견 보호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몇번 가봐서 안다. 아무튼 그렇게 첫 경험은 너무 충격적이었고 원래 문화가 이런 것인가 싶었다. 운영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도 않고. 아마 그렇게 발걸음을 끊게 된 것 같다.



물론 평소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지나갈 때마다 보이는 곳들이 있었는데 한번 들어가보고 싶더라. 근데 입구부터 냄새가 확.. 그냥 강아지들 냄새가 아니라 그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위생 불량의 상태였다. 나도 주디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안다. 근데 그런 곳들은 주인의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안 가게 되었는데 이날은 그 사실을 망각하고 워낙 급오게 된터라 문을 연 곳을 이렇게 찾아오게 됐는데 완전 대박이었다.


사실 애견카페 입장료는 사람은 따로 받지 않고 강아지들 크기에 따라 나눠받는다. 근데 사람도 받긴 받는다. 바로 입장료가 음료값에 포함되어있다. 그래서 기본 만원 단위가 넘어간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우리 주디 사회화 교육도 하고 친구들 소개시켜주고 얘도 처음엔 당황하더라도 냄새도 맡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풀겠지. 아무튼 그렇게 들어오게 됐는데 확실히 여긴 여태까지 갔던 곳 중에 최고였다. 사실 가본 경험이 두번 밖에 없긴 하지만 아무튼 다른 곳들에 비해 너무 좋았다. 일단 전체적으로 넓고 부딪힐 공간도 없고 댕댕이들이 뛰어놀기 충분한 환경이었다. 그리고 야외 테라스도 작게나마 있어서 바깥 공기도 쐴 수 있고 덕분에 환기도 잘 되고 말이다. 청소하기도 편하게 모든 곳을 넓게 넓게 배치해두셨다. 내가 원하던 느낌이 이런 것이다. 막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냥 아이들이 많으면 그만큼 넓고 편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아무튼 이 가게를 방문하게 되면서 이제 문화가 좀 바뀌었나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시장이 초입기, 성장기였어서 이런저런 진짜 애정을 갖고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가게가 생긴 것 같은데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서 진짜 애정을 갖고, 꿈을 갖고 운영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잡은 느낌이랄까. 근데 이건 그냥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기를 방문하고 나서 생계 유지 혹은 확장을 위해 사업 목적으로 운영을 하긴 수익성이 힘들겠다 싶었다. 근데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뭐 입장료가 비싸기도 하고 사람들이 오면 간식도 사주고 그럴텐데 내가 갔던 이날은 사람이 없더라. 뭐 코로나도 있고 그러겠지만 이렇게 한번 방문은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사람이 찾아올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사장님도 단순 cafe 목적이 아니라 호텔 등 다양한 용도로 여길 유지하고 계셨다. 뭐 단기 혹은 장기로 여행을 가야하는 사람이 맡기고 가고 그러려나. 근데 그것도 정말 잘 알아보고 맡겨야 한다. 예전에 잠시 6개월 동안 아이를 키운 적이 있는데 잠시 시간을 비워야해서 1박 정도 병원에 맡겼는데 그때 피부병을 앓아왔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때는 그리고 이런 호텔 같은 시설도 없었는데.. 알면 이런 곳에 맡길걸 그랬다. 작은 집 같은 곳에 갇혀있는 곳이 아니라 적어도 이런 곳에 오면 이렇게 뛰어다니고 친구들고 사귀고 할테니 말이다.


여기 아이들 정말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았다. 원래 주인분이 키우는 것 같은 아이들도 있고 잠시 임보 중인 아이도 있고 누군가 잠시 맡기고 간 아이들도 있겠다. 근데 확실히 주인분이 키우시는 아이들은 누군지 알겠는데 그냥 임보중이라든가 다른 사람이 맡기고 간 아이들은 잘 분간이 안 가더라. 그만큼 다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벽에 아이들 이름과 소개글이 적혀있어서 나중엔 대충 구분을 할 수 있었다.



이 애견카페는 대형견, 중형견, 소형견 모두 다 있었다. 대형견의 경우 위 사진에도 있지만 정말 내 크기만한 아이들도 있더라. 근데 개네들은 작은 아이들이 다칠 수 있으니 처음엔 어느정도 주인분이 컨트롤을 해주셨다. 주디가 처음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얘네 기준 낯선 친구가 오니 정말 다들 몰려서 난리도 아니었다. 이런 곳에 와본 경험이 많이 없는 주디로서는 그때 완전 놀랐다. 평소 으르렁 거리지도 않는데 으르렁 거리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심지어 내가 안고 있는데도 말이다. 경계 상태 100%였다. 그래도 나중엔 적응을 하여 이렇게 혼자서도 돌아다니고 아이들 냄새도 맡고 그랬다. 처음 한 20분 정도는 나도 피곤하고 얘도 피곤했다. 근데 아이들이 이제 주디에 적응하여 긴장감도 좀 덜고 관심을 끄니 얘도 편하게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아 그리고 내가 이날 가장 꽂혔던 아이는 저 퍼그다. 솔직히 다녀온지 한 일주일정도 지났는데 어제는 갑자기 저 아이가 보고 싶더라. 그래서 또 방문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위 앞선 내용을 보면 수익성 운운하면서 한번 오고 또 안오겠거니라는 식의 글을 썼는데 난 살짝 예외였다. 어제도 만약 날씨가 안 좋았다면 저 퍼그 보러 갔을 것 같다. 사실 퍼그나 불독 종류의 아이들을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은 많이 없다. 근데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엽더라. 난 재한테 별로 해준 것은 없는데 뭔가 나를 찰떡처럼 좋아했다. 애교도 많고 욕심도 많은 것 같고. 내가 앉아서 쉬고 있는데 위에 올라오더니 코를 골며 잠을 잤다. 계속 만져주다가 나중엔 나도 나와야해서 잠시 내려놔 줬는데 혼자 남겨진 의자에 올라가 자더라. 내가 가야하는지 알았는지 자기가 졸려서 그냥 그랬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마음이 좀 그랬다. 저 사진이 혼자 자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가 야외 테라스다. 엄청 좁지도 넓지도 않다. 3층에 위치한 곳이다보니 바로 마당과 연결된 곳은 없고 이렇게 울타리식으로 쳐져있다. 처음에 적응할때 잠시 이렇게 문밖에서 마음을 가다듬으라고 분리시켜 놓았다. 그랬더니 다들 저렇게 문 앞으로 와서 지켜보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어딘가에 다들 집중하고 있네. 뭐지? 기억 안 나는데. 그리고 첫 사진에 혼자 분홍 의자에 앉아있는 검정색 꼬맹이. 저거 종이 뭐였지. 지금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


아무튼 재는 처음 왔을 때부터 우리가 떠날 때까지 저 자세로 저렇게 자고 있었다. 주변에 큰 형들이 노느라 뛰어다녀서 시끄러워서 잠깐 깼을때 말고 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좀 놀고 싶었는데 자는 아이를 귀찮게 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바라만 보다가 나왔다. 근데 벽에 붙어있는 소개글을 보니 입양이 확정된 아이었다. 그래서 그랬나. 이런 것보면 댕댕이들도 확실히 뭔가를 알고 있긴 한 것 같다. 눈치도 있고 똑똑하기도 한 것 같고. 근데 볼일을 왜 잘 못 가리는 것이지? 가리는 아이들도 있긴 한데 평균적으로 말이다. 그냥 생존 본능을 헷갈려 하는 것인가. 아무튼 이날 경험을 통해 이전까지 생각한 문화 부분은 완전히 바뀌었다. 여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고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곳이라면 주기적으로 방문할 생각도 있다. 물론 주디는 항상 데리고! 얘도 살짝 늦은 나이지만 아직 한창인 네살이니 친구들 많이 사귀면 좋지! 그래도 관심은 항시 갖고 있는 것 같다. 산책할 때 멀리서 아이만 보여도 낑낑하면서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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