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델리만쥬 파는곳 영등포 기차역 나름 추억의 맛이야

디프_ 2020. 1. 27. 12:56

시골길 내려갈때마다 먹는 영등포 기차역 델리만쥬 파는곳


원래 명절때마다 시골을 내려가는데 작년엔 내려가지 않았다. 설날때는 여행을 간다고 가지 않고 추석때는 아무도 간다고 하지 않아 가지 않았다. 원래는 갈 계획이라 일정을 다 빼두었었는데.. 원래 예전엔 흔히 말하는 FM으로 며칠전부터 가서 쭉 있다가 와 꽤 심심해 했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때는 길게 일주일도 있다 오고 그랬는데.. 그래서 친척 형들이랑 한 20~30분 걸어서 시내로 나가 pc방도 가고 나름 추억을 쌓긴 했다. 빙판 위에서 놀다가 거기 빠지면 죽는다고 어르신한테 혼나기도 해보고. 이와 관련한 추억 포스팅은 나중에 한번 해볼까 한다. 아침을 먹고 잠도 오지 않아 오랜만에 시골길을 걸으면서 추억 회상 좀 했다.


오늘은 1년만에 내려가는 여정을 델리만쥬 파는곳 영등포 기차역과 함께 담아봤다. 예전엔 전날 출발했지만 이젠 시골에 잘 곳이 마땅치 않아 아침 새벽에 출발한다. 그리고 차례를 지내고 밥도 먹고 좀 쉬다가 올라온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명절때 내려가는 사람이 줄었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교통 체증도 교통 체증인데 기차도 나름 한산하다. 예전엔 서서 기다리는 곳까지 사람이 쭉 많았는데 지금은 좌석만 꽉 찬 느낌이랄까. 돌아오는 길은 못 봤지만 예전엔 카페테리아 쪽에도 등 기댈 곳 하나 없었다. 요즘도 그러나.



아무튼 아침에 출발하다보니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눈 뜨자마자 대충 씻고 옷 입고 바로 나와야 했다. 다행히 시골이 가깝기 때문에 1시간 정도면 도착해서 막상 배고프다거나 피곤하다는 것을 어느정도 참을 수 있긴 했지만 굳이 참을 필요는 없었다. 그러다 이 스낵 까페 이순신이 눈에 들어왔고 그뒤로는 이렇게 약간 코스 느낌으로 델리만쥬 파는곳에 들리고 있다. 가격은 14개 3천원으로 솔직히 요즘 물가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느껴진다. 14개 다 먹으면 배부른데 햄버거 단품 가격 정도 되려나. 아무튼 가성비는 확실히 있다고 느껴진다. 25개 5천원은 혼자 먹기에 너무 많은 것 같고 나머지는 선물세트로 괜찮아 보인다. 다만 이것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호두과자와는 다르게 선물은 잘 모르겠다. 안에 내용물이 뭔가 축 늘어지게 녹아야 맛있는데 포장 후 먹으면 어떠려나.. 이 음식은 사서 바로 먹어본 기억 밖에 없다.


아 그리고 좀 신기한 장면이 하나 있었다. 제조 과정이 자동화구나. 예전 내 기억으론 직접 하나한 짜셨던 것 같은데 이제는 재료를 넣고 뚜껑을 닫고 한바퀴 돌리는 것 모두 자동화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이때는 몰랐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위에 박스가 뉘어져 있구나. 저것도 나름 자동화라면 자동화겠다. 소스 양을 조절해서 넣는 것이기 때문에! 외관상은 투박하더라도 어쨌든 손이 덜 들어가면 좋으니까. 이 기계 덕분에 사장님께서는 주문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고 음료 제조 등 기타 업무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다. 얘는 뚜껑만 열어서 하나씩 꺼내면 되니까 말이다. 나름 이거 괜찮은데 싶었다. 창업이나 해볼까. 막 대단한 맛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을 것 같은데.. 이런 자동화 기기 있으니 손도 덜 가고 말이다.



델리만쥬 파는곳 영등포 기차역에서 야무지게 먹거리를 챙기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기차가 오는 동안 식지 않도록 주머니에 넣었다. 확실히 겨울철 외투가 좋은 것이 주머니가 넓어 이것저것 잘 들어간다. 한쪽 주머니에는 읽지 않을 것 같지만 혹시 몰라 넣어둔 책이 들어가 있었다. 역시나 읽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잠만 자고.. 아무튼 기차가 오기 전까지 10분 정도가 남았고 주머니에 넣어뒀지만 하나 꺼내서 먹어봤다. 아 그리고 그전에 편의점에 들려 마실 물을 하나 샀다. 저번에 가는 길 1시간을 짧게 보고 먹을 것만 샀더니 나중에 목 막혀서 답답하더라..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커피를 사면 딱이겠다.


그렇게 주머니에서 하나 꺼내서 먹어봤다. 와 근데 바로 꺼낸 열기 때문인지 안에서 수증기가 차서 손이 젖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손톱 쪽에 물방울 같은 것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사장님께서 음식을 담아주실 때 원래 덜어놓는 곳이 있는데 내 바로 앞에 주문한 사람이 덜어져 있는 것을 거의 다 담아가셨다. 그래서 한 4개가 남았고 내가 그때 주문을 했는데 그 4개 이후 음식은 저렇게 바로바로 꺼내서 주셨다. 덕분에 진짜 뜨거운 상태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 덕분인 것 같다. 역시 뜨거운 음식은 뜨겁게,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먹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기차가 도착했고 탑승해 자리에 앉은 뒤 셋팅을 끝내고 사진을 찰칵 찍었다. 안녕 영등포다.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떠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저 옥수수 수염차와 먹거리는 책과 함께 하길 바랬지만 아침에 잠도 세시간 정도 밖에 못 자고 나왔기 때문에 피곤함을 합리화로 유투브 영상과 함께 했다. 나름 먹는다고 먹었는데 마지막에 한두개 정돈 남겼다. 막 쵸코맛도 있고 이것저것 있으면 좋았을텐데 한가지 맛만 즐기니 나름 물리는 것도 조금 있었다. 아니면 그냥 배가 불러서 그렇게 느껴졌나. 역시 일어난 첫끼는 많이 못 먹게 된다.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나름 추억의 음식을 포스팅 해봤다. 앞으로 매년 2회는 만나게 될 아이인데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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