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감정에 대한 이야기

연말 괜히 이래저래 싱숭생숭해지는 시기 잘 이겨내자!

디프_ 2019. 12. 23. 23:53

내 자신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 의도치 않게 싱숭생숭해지는 연말


12월 연말, 여기에 정말 오랜만에 일상 글을 작성하는 것 같다. 요즘 시간이 많이 없기도 하고 매번 글을 쓸때마다 너무 정신없이 써서 사실 무슨 말을 적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예전에 제대로 할 때는 철자 검사까지 따로 해서 더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지금 역시 티스토리에도 뭐 맞춤법 검사 기능이 새로운 버전에는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양식으로 작성하면 글도 깨지고 그래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지가 꽤 됐다.


아무튼 오늘 포스팅은 길게 작성할 생각은 없고 그냥 요즘 내 기분을 잠시 적어볼까 한다. 사실 타의에 많이 휘둘리는 성격 타입이 아닌데 요즘은 나의 감정을 내 자신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좀 있다. 근데 이게 인간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것들이 아니라는게 참 아이러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가 없고 그 방안도 솔직히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이대로 흘려보내는 것이 최고이며 내 의견을 어필한다고 반영되는 부분도 아니다. 그냥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겠지만 나로서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물론 의견이야 피력할 수 있겠지만 그건 일순간 나의 감정 해소용이지 소귀에 경읽기 될 것이 뻔하다. 나도 알고 있다.



지난 주말 나름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했는데 오늘 월요일이 되니 다시 시작됐다. 아무래도 눈 앞에 보이니 계속 생각나는 것 같고 한동안은 이러지 않을까 싶다. 물론 1월에 내 의도대로 잘 풀려서 이 부분이 해결되면 베스트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그리고 그때까지 기다려보고, 그때 만약 내 의도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감정 해소용인 것을 알지만 의견 어필을 할 생각이다. 그래서 그전까지는 참기로 한 것이고! 살다보면 너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도 나에게 죄를 짓는 것이더라. 굳이 너무 많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말이다.


생활이라는 것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명확한 상황이 많지 않다보니 힘든가보다. 그냥 피해진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렇게 주어 없이 서술을 하고 있으니 읽으시는 분들 중에 얘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하신 분들도 있겠다. 근데 뭔가 탁 꼭 찝어 말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실 것 같기도 하고. 



왜 인간은 감정을 배제하고 팩트만 바라볼 수 없을까? 물론 사람과 기계가 다른 것이 감정이 있다는 것이겠지만 그게 필요한 부분도 있고 아니여야할 때도 있는 것 아닌가? 팩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고 동정해야하나..? 물론 전체적인 것들을 고려해야 겠지만 그 동정으로 인해 사실이 왜곡되어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은 괜찮은 것인가? 사실 뭐 피해라고 할 것은 아닌데 그냥 표현하다보니 이렇게 나와버렸다. 어쨌든 내 감정이 스트레스 받고 있으니 말이다.


굳이 막 트러블 메이커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근데 왜 트러블 메이커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인지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하여 그렇게 막 심각하거나 큰 상황은 아니다. 구두로 전달되면 감정이 같이 실려서 좀 편안할텐데 확실히 텍스트는 딱딱한 감이 있다. 그냥 좀 답답하다. 솔직히 2019년 12월 연말 나름 행복하게 잘 보내고 있다. 지난 주말 콘서트도 다녀왔고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났고 신나게 웃고 떠들었다. 추억도 하나 쌓았고. 근데 원래 사람은 상황에 맞게 자아가 변한다고.. 내가 그게 좀 심한 편이라 편할 때만 편하게 지낸다.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최대 1월까지는 이어질 것 같고 슬기롭게 잘 대처해봐야겠다. 요즘도 그냥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나도 워낙 언제 갑자기 감정적으로 나올지 몰라서..! 아무튼 괜히 싱숭생숭한 연말인데 앞으로 남은 약 10여일간은 더 행복하게 보낼 계획이다. 계속 담아둘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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