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키나와

일본 음식 중 놓치지 말아야할 초밥, 구루메스시 털기!

디프_ 2019. 6. 30. 22:39

일본 음식 초밥, 잊지 말고 먹고 오자! feat. 구루메스시


신나게 오락실에서 놀고 있다가 가게가 오픈했다는 연락을 받고 이렇게 아메리칸빌리지 구루메스시 가게 앞에 도착했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사람들 후기를 보면 이 시간에 맞춰 가게 앞에 쭉 줄이 있다고 한다. 근데 우리가 갔던 때는 여행 성수기도 아니고 애매한 시기여서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이 우리 팀을 제외하고 한 두팀 정도 밖에 없었다. 물론 다 한국인이었다. 근데 음식을 먹고 있을 때쯤에는 일본인들 포함 가게 내부가 꽉 찼다. 그렇게 좁은 편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확실히 일찍 오긴 해야하는 가게다.



일본 음식 초밥, 구루메스시 가게 내부의 모습이다. 우리가 일등으로 들어와서 다행히 텅빈 가게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우리는 총 여섯명이었기에 이렇게 바 형식의 자리가 아닌 별도 룸처럼 마련된 공간으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룸이라고 하여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칸막이가 쳐져있는 공간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계를 이용한 주문, 별도 서버에게 하는 주문까지 신속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오전 10시에 체크아웃을 해 별도로 챙겨먹은 것도 없고 다들 너무 배고팠다. 나 역시 눈치보지 않고 팍팍 이것저것 주문했다.



구루메스시 접시 컬러에 따른 가격은 위와 같다. 검정색, 파란색, 노란색, 흰색, 녹색(?), 빨간색 순으로 점점 비싸진다. 당연히 위 금액은 원화가 아닌 엔으로 표시된 금액이다. 제일 저렴한 것이 천원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제일 비싼 접시 역시 4천원으로 한국 가게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퀄리티는 훨씬 높은데 말이다.



사실 이번에 오사카 여행을 또 다녀왔을 때 제일 기대했던 음식 중 하나가 초밥이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초밥은 일본이 진리라는 공식이 뇌에 심어져있었는데, 이번 여행 이후로 좀 바뀐 것 같다. 한국도 찾아보면 퀄리티, 서비스, 맛 등이 만만치 않은 가게가 많다. 오마카세 포함 그런 가게들을 좀 다니다보니 본의아니게 비교를 하게 됐는데, 일본에서 오히려 의문점이 생기는 가게들이 좀 있었다. 나름 유명하다고 하는 곳들을 찾아갔는데도 말이다. 확실히 초밥 먹으러 일본 간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한국도 퀄리티가 좋다. 다만 장어덮밥, 우설, 규카츠 등 맛있는 일본 음식은 여전히 많다. 


구루메스시에서 먹었던 초밥들의 사진을 찍어봤다. 물론 정신이 없어 전부를 찍진 못했다. 별도 공간으로 안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6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고, 음식이 하나둘씩 나오다보니 자리가 비좁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먹기 좀 바빴다. 


그래도 몇가지 핵심적인 것들은 적어봐야겠다. 예전엔 아까워서 왜 돈주고 먹냐했던 계란초밥. 사실 요즘은 스시집에 갈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다. 집에서 해먹는 계란 프라이랑은 차원이 다른 맛이다. 그 특유의 담백함이 있어 꼭 챙겨먹고 있다. 우동은 평상시에 잘 안 먹는 편인데 아침이기도 하고 다들 하나씩 서브 개념으로 먹길래 나도 하나 주문해봤다. 국물에 특유의 깊은 맛이 있었고 양도 적지 않아 다른 사람들과 좀 나눠먹었다. 다만 면발이 좀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튀김이나 육수들이 그 부분을 커버해줬다.


당연 압권은 장어였다. 한마리가 통째로 나왔다. 솔직히 얘 하나만 주문해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다. 언제 이렇게 한마리를 통째로 입에 넣어보겠나. 별도로 양념이 발려있는 채로 나왔기 때문에 간장에 찍지 않고 바로 먹었다. 다행히 한입에 들어갔고 입을 꽉꽉 채운 뒤 씹어먹었다. 추가로 하나를 더 먹기엔 너무 배가 불렀고, 다른 장어로 대체했다. 솔직히 비쥬얼은 작게 나온 놈이 더 내 스타일인데 둘다 너무 맛있었다. 잔가시가 하나도 안 느껴지고 부드러웠다. 지금 포스팅 하는 이 순간에도 입맛이 다셔진다.



마무리 콜라와 이날 우리가 일본 음식 초밥, 구루메스시에서 먹은 총 접시의 양이다. 6명이서 먹은 것치고 많은지 적은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어딘가를 놀러온 것이 처음이라.. 그래도 다행히 가격은 예산에 맞춰 나왔다. 따로 조절한 것은 아닌데 신기하게 딱 맞았다. 총 58접시 14,639엔이 나왔다.


원화로 환산하면 6명이서 대충 15만원 돈을 먹은 것이니 한 사람당 약 2만 5천원 정도를 먹었다 볼 수 있겠다. 아침 첫 끼니라 다들 너무 빨리 배불러했던 것 같다. 여기 가게가 또 회전율도 빠른 편이라 사람이 금방금방 들어오고 빠져나갔다. 우리 역시 이 식사를 한시간 정도 했던 것이 아니라 30분 만에 이렇게 해치운 것이다. 정말 털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나야 원래 빨리 먹는 편이긴 한데 다른 사람들도 정말 정신없게 먹었나보다. 맛있었다. 오사카에서 갔던 가게들보다 여기 구루메스시가 확실히 좀 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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