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키나와

아메리칸빌리지 예상보다 조용했던, 심심했던 관광지

디프_ 2019. 6. 8. 00:08

오키나와 아메리칸빌리지, 조금은 심심했던 유명 관광지


오키나와에서 보내는 삼일차, 아침 일정으로 아메리칸빌리지에 왔다. 사실 여기는 관광 목적이라기보단 식사를 즐기기 위해 왔다. 그래도 온 김에 식사를 하고 산책겸 돌아다니려 했는데, 가게 오픈이 예상보다 늦어져 오픈 전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오기 전 일정을 짜기 위해 좀 찾아봤을 땐 여기가 나름 오키나와에서 핫한 곳으로 알려져있었다.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오전이라 그런 것인지 몰라도 사람도 없고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그리고 어느 포인트에서 매력을 느껴야하는지도 좀 의아했다.


그래도 오긴 왔는데 놓치는 것 없이 좀 둘러보고 싶었다. 그래서 좀 걷기 시작했다.



썸네일에 이어 관람차가 중복해서 나오지만, 솔직히 여기 말고 어디를 포인트에 두고 사진을 찍어야할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오락실에서 찍을 수도 없고. 신혼 부부처럼 보이는 사람도 여기를 메인으로 삼각대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야경으로 보러오면 그렇게 이쁘다고 하던데.. 워낙 아메리칸빌리지 장소 자체가 좁다보니 그렇게 색다를 것 같지도 않다. 좀 높은 곳으로 가면 바다 뷰도 보이고 좀 다르려나..? 이른 아침에 와서 그런지 문을 연 가게도 별로 없고 되게 공허했다.



그래도 하늘은 맑았다. 그리고 여기서 제일 복잡하고 신날 것 같은 장소인, 오락실로 꾸며진 드래곤 건물로 들어왔다. 사실 다들 걷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이나 하자고 이 건물로 들어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좀 앞으로 쭉 걷고 싶었는데 뭐 뒤에 식사시간도 맞춰야해서 개인 활동을 하기엔 좀 상황이 애매했다. 그래서 그냥 따라 들어갔다. 역시 여행은 자유여행이지.. 암..



일본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빠징코와 인형 뽑기, 그리고 각종 스포츠 게임들이 있었다. 인형 뽑기는 재미로 해봤는데 역시나 뽑히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빠칭코를 정말로 해보고 싶었다. 근데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우리 중에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정말 고수처럼 보이는, 손이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가운데 코인이 수북히 쌓여있는 한 일본인을 잠깐 구경했다.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 돈을 넣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알긴 알겠는데 한번 찾아볼까.. 어차피 자제할 자신은 있으니 경험으로라도 한번 해보고 싶다. 일본에선 싱가폴이나 호주와는 다르게 쉽게 카지노를 갈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이 역시 찾아본 사실은 아니긴 하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그래도 주머니에 있는 동전은 좀 쓰자 싶어 오토바이도 타고 농구공도 던지고 총 게임도 좀 했다. 솔직히 엔화라 작게 느껴저서 그렇지 한판에 그렇게 적은 금액도 아니었다. 근데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니고 충분히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했던 게임 모두 다 이겨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그렇게 가게 오픈 시간이 되었고 빨리 오라는 연락을 받아 다들 황급히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가는 길에 만난 오키나와 아메리칸빌리지에서 보드를 즐기는 일본 아이들의 모습이다. 얘네가 여기 사는 것인지, 놀러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렇게 신나게 모여 보드를 즐기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뭐 태권도나 합기도 이런 몸을 쓰는 운동은 몇년동안 좀 열심히 해봤는데, 저렇게 보드나 묘기용 자전거 같은 것들로 연습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롤러브레이도 탈 줄 모른다. 자전거는 잘 타지만.. 아무튼 그냥 어렸을 때 저런 열정이 보기 좋아 이렇게 사진 하나 담아봤다. 먹방 포스팅은 다음에 이어서 하겠다. 개인적으로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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