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키나와

패키지 여행 오키나와 세소코비치 바람 너무 좋다

디프_ 2019. 5. 8. 21:40

바람이 좋았던 오키나와 세소코비치 패키지 여행


수족관 이후 다음 일정은 섬에 들어가는 것이다. 근처 멀지 않은 곳에 세소코 섬이라고 있었고 거기에 있는 비치에서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는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한다. 그래서 그 노을을 보기 위해 이렇게 왔다. 섬이라고 하여 배를 통해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다리를 통해 차로 이동할 수 있었다. 식사도 섬 안에 평점 좋은 일본 가정식을 파는 식당이 있어 거기서 해결하기로 했다. 다만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바다를 본 뒤에 저녁 식사를 즐기기로 했다.



주차장은 별도로 없고 그냥 공사 중인 길 옆에 차를 대고 이동할 수 있었다. 원래 식당이 걸어서 대충 20분 거리여서 거기에 주차를 한 뒤 바다까지 걸어오려 했는데 다들 걷는 것을 싫어해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이번 패키지 여행 중 기대하던 장소인 오키나와 세소코비치를 만날 수 있었다.



아직은 날이 추워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렇기도 한 것이 여기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고 있었다. 처음 올린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저게 소리가 잘못 녹음된 것이 아니라 전부 바람 소리다. 이때 통큰 바지와 가디건을 입고 있었는데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쫄바지가 되었고 머리는 바로 산발이 되었다. 정말 우리를 제외하고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는데 이렇게 잠수하여 고기를 잡으시는 일본인 분은 한분 계셨다.


세소코비치로 들어오는 바로 입구에 차가 한대 주차되어있었는데 거기서 잠시 휴식을 하며 체력을 보충하셨다. 사실 오키나와 3월 날씨가 덜 춥다고 해도 바람이 이렇게 세차게 부니 좀 추웠다. 근데 이 날씨에 바다에 들어가 고기를 잡으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춥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저런 옷을 서핑할 때 입어봤는데 은근 더워서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작은 동굴이 있어 그 안에서 다같이 사진도 찍어봤다. 포스팅 제목에 패키지 여행이라고 해두었지만, 약간 우리는 반 패키지 느낌이다.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오키나와 패키지에 세소코비치가 포함되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꼭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키워드를 잡아봤다. 전날 비가 와서 좀 흐리고 어정쩡하게 해가 질 시간이라 좀 어둑어둑해서 보기에 별로일수도 있겠으나 실제로 보면 엄청 멋있었다.


뻥 뚫린 기분도 들고 물도 에메랄드빛이라 신기하고 하늘이 엄청 가깝게 느껴졌다. 한 여름에 여기서 수영을 즐기면 얼마나 좋을까 저절로 상상하게 됐다. 걷다가 신기한 돌이 보여 하나 들고 이렇게 사진을 찍어봤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던 유형의 사진인데 한번 따라해봤다. 이때 해가 30분 정도만 있으면 곧 질 것 같아 바다 끝까지 걸으며 바람도 즐기며 저녁을 먹기 전에 배고픈 상태를 만들고 싶었다. 근데 여론은 그렇지 않았다. 다들 빨리 이곳을 벗어나길 원했고 나도 어쩔 수없이 밖으로 그냥 나왔다. 좀 아쉬웠다. 대한민국 서울에 살면서 이런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사람들과 나는 생각이 많이 다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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