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입장권 티몬에서 구매 후 바로 입장

디프_ 2019. 5. 5. 14:04

츄라우미 수족관 입장권 티몬 구매 후 바로 입장


츄라우미 수족관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걸어갈 수도 있는 것 같은데 길을 몰라 그냥 안전하게 엘리베이터를 탔다. 기다리는 동안 만났던 자동판매기. 일본에서 왜 이 자동판매기만 보면 괜히 한번 더 구경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잘 되어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려나. 뭐 실제로 잘 되어있기도 했다.


차를 타고 오는 동안 스노쿨링 업체에서 다시 한번 전화가 왔다. 원래 가려던 푸른 동굴에는 날씨 때문에 들어가지 못할 것 같고, 다른 스팟이 있는데 거긴 괜찮느냐고 말이다. 비용은 기후 덕분이니 100% 환불이 가능하다 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은 스노쿨링 대신 다른 것을 하겠다고 환불을 원했다. 그래서 그렇게 업체와 일처리를 하고 나머진 참여하고 2명은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츄라우미 수족관 정문의 모습이다. 큰 돌고래 조각상이 우릴 반겨준다. 입장권은 현장 구매가 아닌 한국에서 수령하는 것으로 택했다. 인터넷에 입장권을 검색해보면 다양한 업체가 나온다. 그중에서 오키나와에서 수령할 것인지, 한국에서 수령할 것인지도 각기 다 다르다. 일본에서 수령하는 것은 좀 정신 없을 것 같아 한국에서 우편으로 받아 그냥 현장에서 제시만 하면 되는 것으로 택했다. 실제로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굳이 더 수고할 필요가 없었고, 티몬에서 한 사람당 16,000원을 주고 구매해 우편으로 실제 티켓을 받아 입장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전혀 문제는 없었다. 우리 지하철표처럼 티켓을 넣고 안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모두 다 정상적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우릴 처음 반겨준 것은 불가사리였다. 실제로 만질 수도 있었는데 물속에서만 가능했고 밖으로 꺼내면 안됐다. 돌고래의 피부에 사람 손의 온도가 매우 높아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데 같은 이치인가..? 아니면 그냥 물밖으로 나오면 얘네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안된다고 한 것인가. 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입장부터 나갈 때까지 사람은 계속해서 많았다. 한적한 곳은 그 어느 곳도 없었다. 실제로 츄라우미 수족관의 규모가 그렇게 큰 편도 아니다. 고래상어가 있어서 유명한 것이지 개인적으론 한국 코엑스가 더 잘 되어있다 생각한다.



걷는 동선에 따라 고래상어가 나오는 메인 구간 전까지는 이렇게 작은 수족관처럼 꾸며진 공간이 계속 나온다. 근데 이역시 특색있게 꾸며져있다고 보긴 힘들었고 그냥 놓여져있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같은 경우는 이런저런 공간이 많지 않나..? 워낙 오래전에 방문했던 것이라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수달도 만날 수 있고 되게 이색적으로 꾸며져 놓았던 것 같은데.. 오키나와에 오면 여길 꼭 가봐야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좀 실망스러웠다.



드디어 만난 고래상어. 걸어가다보면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여긴 자리에 앉아 이렇게 실시간 영상으로 먹이를 주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물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수 있도록 따로 마련된 공간이었다. 먹이주기 쇼를 3시에 한다고 하여 운좋게 자리에 앉아 볼 수 있었다.


정말 먹는 양이 어마어마했다. 입에 넣는데 물은 아가미를 통해 쭉 나오고 먹이는 다 사라지고. 완전 큰 대왕 가오리가 먹는 모습도 신기했다. 근데 얘네 먹다가 서로 먹이에 집중했는지 부딪히기도 했다. 근데 계속해서 느낀 것은 얘네 크기에 비해 츄라우미 수족관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돌고래가 하루에 움직이는 활동량이 엄청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생각이 자꾸 나면서 얘네는 얼마나 답답할까 싶었다. 사실 얘네가 여기서 뱅뱅 돌지 않고 일직선으로 가는 거리는 자신들의 속도도 제대로 못내고 도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삶은 확실히 행복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사람이 정말 많다. SNS를 통해 여길 접했을 때 여기가 사진을 찍는 핫스팟인 것 같은데 다들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돌아보는 내내 얘네들의 실제 크기가 얼마나 될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소개된 글이 있었다. 영어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얘네 한마리인줄 알았는데 여러 마리였구나.


실제로 얘네가 관람시간 후에 생활하는 공간은 따로 있는 것인가..? 분명히 한마리 밖에 본 기억이 없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관리되고 있길 바래본다.



츄라우미 수족관을 한줄로 정리하자면 '고래상어만 보면 끝인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외에 매력적인 요소는 사실 한국에 비해 정말 없다. 차라리 한국에서 가는 것이 재미로는 더 우위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아쿠아리움 밖으로 나와 야외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뷰는 정말 좋았다. 오히려 실내보다 이 야외가 좋았다. 바람도 불고 풍경도 바라볼 수 있고, 밖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여러 동물을 만날 수 있었다. 여길 오면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도 가볍게 산책 겸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구경도 마치고 사진도 찍고 다시 차로 돌아가기위해 길을 나섰다. 그러던 길에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쪽에서 움직이는 코스가 다 똑같은지 한번 본 얼굴을 계속해서 또 만났다. 그리고 뭉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코스가 전체적으로 비슷했다. 아무래도 길이 중복되지 않도록 코스를 편하게 짜다보니 겹치는 구조인가보다. 그만큼 우리는 이때 관광객 코스로 여행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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