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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벙커 : 야경 명소로 여기만한 곳도 없지

디프_ 2018. 11. 29. 22:57

바르셀로나 벙커 : 야경 명소로 여기만한 곳도 없지

(Bunkers del Carmel)

 

 

그렇게 급하게 피자를 먹고 바르셀로나 벙커로 향했다.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24번을 타고 한 30분 정도 갔던 것 같다. 내리는 위치가 헷갈릴 때는 구글맵을 보면 된다. 버스가 목적지까지 이어진 선을 따라가니 내리는 정거장 이름을 몰라도 그에 맞춰 내리면 된다. 그렇게 Bunkers del Carmel 근처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체감상 15분 정도 빠른 속도로 올라갔던 것 같다.

 

 

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 여기까지 와선 그냥 길만 따라가면 될 것 같아 내 감을 믿고 직진했는데 이상한 곳으로 와버렸다. 근데 여기마저도 야경이 훌륭했다. 내 뒤에 두 명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나 때문에 같이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 앞에 막다른길이 나타나서 여기가 아니구나 하고 다시 뒤로 돌았다. 이때 걸음걸이가 상당히 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춥기도 추웠고 그냥 빨리 위에 올라가 본 뒤에 숙소 근처로 돌아가고 싶었다. 뭔가 일을 해치우는 느낌이랄까..

 

 

이 갈림길에서 산쪽으로 가야한다. 위에 사진은 쭉 직진한 모습이다.

 

 

거짓말 같지만 바르셀로나 벙커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만나는 뷰도 훌륭했다. 괜히 야경 명소로 유명한 곳이 아니었다. 이미 버스로 높은 곳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쉽게 이런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추웠고 괜히 감성을 즐기겠다고 더 늦은 시간에 올 필요는 없겠다. 이때 시간이 오후 7시 40분 정도였는데도 충분했고 너무 늦게 오면 솔직히 좀 위험해 보였다. 나처럼 혼자 다니는 관광객에게는 말이다.

 

 

그렇게 Bunkers del Carmel 정상에 도착했다. 관리인으로 보이는 분이 두 분 계셨고, 이미 도착해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이때부터는 정상적인 길로 이동한다기보단 이런저런 벽을 넘어다녀야 했다. 물론 길이 있긴 한데 좀 돌아야 해서 그냥 다이렉트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 역시 그랬다. 관광지라고 해서 아름답게 가공된 것이 아니라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투박한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좋았다.

 

 

별다른 설정 없이 그냥 아이폰7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수많은 여행지에서 야경을 봐왔지만 여기만큼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도 몇 없었다. 혼자인 것이 새삼 아쉬웠다. 대부분이 아니라 거의 100%가 친구 혹은 동행을 구해서 무리 어서 왔다. 내 기준에선 이때 나만 혼자였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동행 글을 봤을 때 여기가 좀 위험하기도 하니 같이 가자고 했던 글을 본 기억이 난다. 근데 그 정돈 아니다. 어차피 다 놀러 오는 사람들만 여기에 오기 때문에 오히려 도심이 더 위험하다.

 

 

의자나 정형적인 공간 같은 것은 없고 그냥 아무데나 걸터앉아 그 순간을 즐기면 된다. 이런 자연스러운 점이 나에겐 매력적이었다.

 

 

동영상으로 한번 담아봤다. 사실 여러 개의 동영상이 있는데 대부분 세로로 찍혔다. 가로로 눕히려면 편집을 해야 하는데, 물론 금방하지만 운동을 끝내고 온 지금 이 순간 너무 귀찮다. 그래서 풍경은 잘 안 담겨있지만 바람 소리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이 가로 사진 영상을 업로드 해본다. 바람 덕분에 진짜 너무 추웠다. 내가 그렇게 옷을 얇게 입고 간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추웠다. 여름이면 몰라도 가을, 겨울에 가는 사람들은 옷을 단단히 입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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