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살면서 제일 많이 먹어본 치킨일 수도 있는 깐부치킨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사실 한동안 동네에 있는 치킨 맛집에 빠져, 기존에 좋아하던 프랜차이즈를 잊고 있었다. 바로 깐부치킨이다.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났다. 방송에서 봤는지,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지만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친구와 일정을 잡았다. 근데 당일날 취소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일이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오늘 못 먹나 싶었는데, 계속해서 생각이 났다. 근데 근처에 배달 가능한 지점은 휴무였고, 그러면 그냥 가까운 곳에 직접 가서 포장을 해오기로 했다. 사실 오늘 소개할 깐부치킨의 경우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정말 많이 먹었던 곳이다. 아마 포장 말고, 매장에서 먹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일 많이 먹어봤을 것이다. 사실 여기에 이유가 있긴 한데, 친구들이 해당 프랜차이즈에서 꽤나 오래 일했었다. 그래서 덕분에 이것저것 서비스 받고 친구들도 볼 겸해서 오프라인에서 많이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벌써 오래 전이구나. 추억이다.
아무튼 그렇게 근처 갈만한 지점을 찾았고, 미리 전화로 주문한 뒤에 찾으러 다녀왔다. 사실 이 구간이 거리는 살짝 있는데 차가 안 막혀서 거의 왕복 30분도 안 걸렸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배달로 주문한 것보다 훨씬 빨랐겠다. 여기 지점의 경우 주차가 애매하긴 했는데 아파트 내부에 주차하면 주차권 2시간을 주시기 때문에 딱히 고민할 것은 없겠다. 처음에 그냥 살짝 주차하고 바로 받아오려고 했었는데 그럴 수 있을만한 공간이 따로 없더라. 그래서 마음 편하게 주차 가능한 공간에 주차하는 것이 낫겠다. 여기 깐부치킨 상암점의 경우 이날만 그랬는지 몰라도 사장님 혼자서 주문을 받고 조리를 하고 포장도 해주고 계셨다. 그래서 매우 바빠보이셨다. 근데 그런 와중에도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시더라. 개인적으로 본의 아니게 이것저것 여쭤보았는데 다 친절하게 답해주셨다. 근데 매장에서 막상 음식을 받을 때 보니 너무 바빠 보이시더라. 어정쩡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근데 실제로 예전에 여기 상암점도 오프라인을 자주 방문했던 적이 있다. 친구가 여기에서도 일했었다. 근데 그 지점은 사라진 것 같고, 여기에 새로 생긴 것 같다. 그곳인 줄 알고 네비를 찍고 왔는데 다른 곳으로 오길래 그때서야 알았다. 아무튼 여기의 경우 개인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주로 먹어서 그런지 제일 맛있는 치킨으로 꼽는 곳 중 하나다. 지금에야 동네에 있는 그 치킨 맛집을 1등으로 꼽지만, 아마 대형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이지 않을까 싶다. 튀김 옷도 얇고 그냥 염지 자체가 맛있고 사이즈나 양도 괜찮고 퀄리티도 좋다. 다들 뭐 BBQ 황금 올리브 이런 것도 좋아하시지만 개인적으로 여기 깐부치킨이 제일 맛있는 곳 중 하나라 생각한다. 근데 그 맛을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닌지, 과거에 비해 회사 자체의 볼륨이 꽤 커졌다. 4평 컨테이너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전국에 175개 가맹점도 갖고 있고 해외 진출까지 했다고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맛이 너무 다 강하고 화려하다고 생각한다. 뭐 소스를 워낙 좋아하는 1인으로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앞뒤가 안 맞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근데 여기 깐부치킨은 그 선을 적정하게 지키고 있는 것 같다. 뭐 그에 따른 신메뉴들은 계속해서 나오지만 적어도 기본 메뉴인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메뉴는 말이다. 사실 여기서 이것저것 다양한 맛을 먹어봤다. 매니저로 오랜 기간 일했던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서 먹어보기도 했다. 근데 개인적으로 양반후반이 제일 맛있더라. 사실 튀긴 치킨 자체가 맛이 없기도 힘들지만 깐부는 깐부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마다 시그니처 메뉴들이 다르듯이, 여기는 그래도 이 기본적인 메뉴가 제일 느낌이 있다. 실제로 여의도 지점에 가서도 여러 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 확실히 오프라인에서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기도 하겠는데 아무튼 맛있다. 다만 타 프랜차이즈와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잘 모르겠다.
일단 튀김 옷이 얇다는 것이 제일 장점이 되겠다. 그렇다 보니 겉이 굉장히 바삭하다. 그런데 속살은 염지가 잘 되어서 짭조름하고 가슴살이 이렇게 촉촉하게 유지되어 있다. 사실 근데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점 차이가 꽤 크다. 같은 곳에서 치킨을 시키더라도 누가 튀겨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까. 근데 내 친구들의 경우 매니저로 오랜 기간 일을 하기도 했고, 아마 친구에게 튀겨 주는 것이니 더 신경 쓰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곳들과 비교하여 더 맛있게 느끼긴 했을 텐데, 이날은 그때와 비교해서 살짝 아쉬웠다. 물론 매장에서 바로 먹은 것이 아니라 집에 가져와서 먹었다는 차이가 있긴 한데, 여전히 맛있었지만 그때와 비교하면 살짝 아쉽더라. 물론 충분히 맛있긴 했지만 그 부드러움이 살짝 줄어든 느낌이랄까. 퍽퍽까지는 아닌데 양념치킨 소스가 필요하긴 하더라. 뭐 근데 후라이드에도 양념치킨소스 찍어서 소금까지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하긴 한다.
4평 컨테이너로 시작하여 현재 전국에 175개 가맹점을 갖게 된 깐부치킨 후라이드를 대충 공략하고 본격적으로 양념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확실히 양념도 여기만의 고유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은 트렌드를 따라간다고 하여 맵다거나 뭐 그런 변화를 주곤 하는데 여긴 딱 예전 맛 그대로다. 근데 뭐 BBQ도 옛날식 양념치킨으로 리뉴얼하기도 했으니까 또 다시 트렌드가 맵거나 그런 느낌으로 강해지는 것은 아니겠다. 기업은 어차피 돈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니까. 아무튼 이렇게 한결같은 깐부치킨이 좋긴 좋다. 물론 그게 고집이 되면 안 되겠지만, 국내 가맹점도 늘어나고 해외 진출까지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여기만의 색깔을 고객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것은 맞겠다. 오랜만에 이렇게 먹어봤는데 양도 적당하니 맛도 괜찮고 기분도 살짝 좋았다. 다만 날 좋은 날에 혼자 집에서 먹어서 그런지 살짝 아쉬운 그런 감정은 있었다.
항상 열심히 먹다가 사진을 찍게 되는 기준은 반마리 정도 해치웠을 때 같다. 먹다 보니 후라이드보다 양념이 더 손이 갔다. 예전엔 확실히 후라이드파였는데 요즘은 양념이 좋아졌다. 반대로 파스타도 원래 올리브 계열을 좋아했는데 꾸덕한 토마토 파스타 계열이 좋아졌고. 뭔가 양념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왜지? 그래도 다른 것들은 조금 심심한 맛을 찾는 것 같은데 치킨이나 파스타는 좀 그렇게 변했다. 아무튼 오랜만에 항상 즐겨 먹었던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직접 배달 포장하여 집에서 깐부치킨을 즐겼다. 사실 요즘 배달비가 무료이기도 한데 이렇게 가까운 거리는 직접 다녀와도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차가 안 막힌다는 가정 하에. 맛있게 잘 먹었고, 다음엔 오프라인 매장을 가서 생맥주도 시원하게 한잔하면서 여름을 즐겨봐야겠다.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