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온전히 끝나고 가을이 왔음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가을은 금방 지나가고 겨울이 오려나. 아무튼 그것을 어떻게 아냐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입술을 뜯더라. 그래서 아 계절이 확실히 바뀌고 있구나를 알았다. 입술도 안 뜯으려고 하긴 하는데 이것도 뭔가 헌 게 가고 새살이 오는 것처럼 그냥 저절로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언제부턴가 그냥 손이 가는 대로 두고 있다. 물론 피가 날정도로 그러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저절로 떨어질 것들에만 조금 도움을 준달까. 별 이야기를 다 한다. 아무튼 오늘은 일반적으로 태국을 간다고 하면 꼭 들리게 되는 카오산로드에서의 하루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다만 배낭 여행객들의 성지인 이곳을 소개하고자 하면 다들 밤과 화려한 그런 것들을 생각하실텐데 일단 난 밤의 사진이 거의 없다. 일단 밤에 나와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별로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기도 했고 그냥 걸어 다니기 바빴던 것 같다. 뭐 술집이나 그런 곳들 들어가서는 그냥 사진 찍고 있기도 뭐하고 해서 잘 안 찍고. 그래서 오늘은 한가한 낮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업로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로 여긴 밤에 거닐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꽉 차 있고 부딪히고 다 신나고 텐션 올라가 있고 그런데 낮에는 정말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하고 그렇다. 밤과 낮의 차이가 확실한 곳이랄까.

 

그리고 신기하게 여기선 서양 사람들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아시아가 아닌 다른 나라의 여행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솔직히 한국인들도 다들 가는 곳만 가기 때문에 비슷한 곳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고 또 거기엔 아시아인들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긴 정말 모든 나라 사람들이 다 놀러 와 즐기는 곳 같았다. 그리고 특성상 막 차려입고 다닌다기보단 좀 편하게 놀러 온 느낌이랄까. 정말 배낭여행 느낌으로 말이다. 그래서 그런 좀 편안한 분위기들이 여기만의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도 한달살이 하는 사람들이 많으려나. 근데 한달살이 같은 것은 또 다른 곳들에서 인기가 많던데. 치앙마이는 베트남이었나.

 

그리고 또 태국 카오산로드하면 마사지를 빼놓을 수 없지. 길거리에 보면 정말 마사지 샵들이 많다. 로드샵도 있고 정말 길 위에서 받을 수 있는 곳도 있고. 근데 예전에 푸켓 쪽 갔을 때였나. 길에 있는 샵에서 마사지를 받았다가 두드러기 같은 것이 그 부위만 쭉 올라와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이제는 검색해본 뒤에 찾아서 괜찮은 곳들만 가고 있다. 너무 싸도 안 가고! 근데 확실히 여긴 가성비 괜찮은 가게들이 많았고 샵들의 경우 이래저래 다 기본적인 퀄리티는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한두 번인가 가봤었는데 다 괜찮았다.

 

갑자기 마사지 받고 싶어 진다. 요즘은 목욕탕도 안 간 지 꽤 시간이 흘렀다. 원래 한 달에 한번 정도,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은 꼭 가줬는데 거의 일 년 넘게 안 가본 것 같네. 때 미는 것도 그렇게 선호하진 않지만 그것마저 그리워진다. 슬슬 계절 때문에 살도 트는 것 같고! 로션이라도 잘 발라줘야 하는데 얼굴 빼고는 왜 그렇게 씻고 나서 귀찮은지 모르겠다. 아무튼 계속해서 친구와 함께 여길 걸어 다니며 일단 지형 파악을 한 것 같다. 원래 그 순간순간을 즐겨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전체를 다 둘러본 뒤에 뭐가 있는지 알고 그때부터 하나씩 즐기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것도 성격에 기인한 것 같다. 난 그냥 내 여행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근데 여행 스타일이 내 성격인 건가? 말이 이상하네.

 

여기 마사지도 괜찮았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근데 사람들이 워낙 밀집되어 있는 구조라 편안하거나 프라이빗하진 않다. 생각해보니 지금 시국에 이런 곳들은 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싶다. 워낙 밀집되어있는 곳들이 많아서 서로 구분나누거나 엄격히 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슬슬 사람들 여행도 다니고 이제 정말 전 세계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오랜만에 다시 여기 카오산로드를 찾게 된다면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해진다. 근데 다시 갈 수 있긴 있을까? 그동안 못 가봤던 곳들 가느라 가더라도 한참 나중에나 갈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일단 비행기를 타고 여행이라도 가고 싶다. 정말 오랜 시간 못 떠났었구나.

원래 여행 포스팅을 할때 특정 주제를 잡고 거길 소개하는 스타일의 글을 썼는데 요즘은 그냥 일상 글 쓰듯이 사진과 함께 적고 있다. 뭔가 정보성이라기보단 내 경험을 공유한다는 느낌이랄까. 그냥 일기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근데 현재는 먹는 것에 중점을 잡고 있으니 이럴 때라도 쉬어야 하지 않나 싶다. 사는 것도 요즘 너무 피곤하고! 그냥 생각 없이 운동하고 쉬고 먹고 놀고 그러고 싶은데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또 몇이나 되나 싶고. 아무튼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요즘인데 이때의 행복했던 기억으로 오늘 밤은 잠 좀 잘 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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