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행을 떠났을 때의 기록이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기차는 없고 고속버스가 있어서 미리 예매 후 타고 왔다. 버스 안에서의 시간이 자리도 불편하고 좀 지루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운전을 하는 것보단 나으니 괜찮았다. 예전에 여길 혼자 놀러 왔을 때도 동일한 방법으로 왔다.

 

그리고 내린 곳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했다. 대중교통이 있긴 한데 배차 간격이 길고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시간을 고려하면 택시비가 아깝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장인의 경우 시간을 돈주고 사는 것이 때로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밤늦게 떨어져 여유 시간이 없기도 했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 전등 같은 것이 거리 곳곳에 이렇게 펼쳐져 있었다. 그래서 원래 이런가? 아님 관광객을 위해 이렇게 했나 싶었는데 부처님 오신 날 아마 근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블로그의 경우 실시간 포스팅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텀이 존재한다.

내가 묵은 곳은 통영 여객선터미널 바로 앞에 위치한 그레이 부띠끄 호텔이다. 진짜 걸어서 5분인가 10분 거리에 있다. 여길 예약한 이유는 일단 가격이 저렴해야 했다. 호텔스닷컴만 애용하는 편인데 그 기준으로 저렴하지만 평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딱 도착해서 보니 뭔가 모텔을 어떻게 변형하여 이름만 바꾼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이 그런 지역이기도 하고! 그래도 뭐 이유가 있으니 좋아진 것이겠지 싶었다. 전체적으로 시설도 깔끔하고 어차피 1박 기준으로 한 10시간 정도 머무르나? 거의 별로 시간을 못 보내기 때문에 솔직히 잠만 잘 수 있으면 괜찮았다. 

 

미리 좀 늦게 도착한다고 말씀을 드려놨기 때문에 키를 건네받고 위로 올라가 짐을 풀고 사진을 찍었다. 대부분 다 아시겠지만 호텔에서 제공되지 않은 저런 간식이나 커피류가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물론 먹지는 않았다. 식사를 하고 와 배가 부르기도 했고 좀 쉬고 싶었다. 버스 여행은 언제나 힘들다.

외관도 깨끗했지만 내부 역시 화이트톤으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깨끗한 편이다. 위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이런 색깔을 선택한 것은 좋았다. 근데 아무래도 방음이 제일 중요한데 방음 부분이 아쉬웠다. 층이 일단 높지 않아 길거리에서 퍼지는 소리들이 조금씩 올라왔다.

 

설상가상으로 새벽 시간이었나 어느 분들이 싸우고 계셨다. 그 고함치는 소리가 다 들려와 잠을 깼던 기억이 난다. 어차피 여행 시에 잠을 잘 못 자긴 하는데 이날은 좀 쉬어야 다음날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 푹 잘 생각을 했는데 그러지 못해 좀 아쉬웠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침대도 푹신하고 괜찮아 가성비 있게 잘 머무르긴 했다.

 

아 그리고 암막 커튼 관련도 아쉽긴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해서 늦잠을 자는 것은 아니지만 별도 커튼이 없어서 날이 밝아지면 방까지 환해졌다. 그래서 더욱더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았지만 이런 세세한 디테일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근데 이 숙박비로 뭐 전부를 바랄 순 없기에 받아들였다.

방이 넓진 않다. 그래도 화장실이 별도 구분되어 있어 좋았다. 문 앞에 바로 위치해서 이동하기에 좀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이용하기엔 괜찮았다. 아 그리고 여기 통영 여행을 오기 전부터 사장님은 여기에 거주하시니 이것저것 물어볼까 싶었다. 그래서 우연히 여기 내부 카페였나 만나서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귀찮으신 것인지 정말 모르시는 것인지 잘 모른다는 말만 주셨다.

 

아마 여기 오래 사셨던 것은 아니고 오신지 얼마 안된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다녀왔을 때와 포스팅한 시간이 꽤 흘렀으니 이제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 여기 지리 자체도 잘 모른다고 하셨다. 다음날 아침 언제 일어나야 하나 싶어서 여객선터미널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여쭤봤었는데 모르신다고.. 실제로 나가보니 무조건 1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아 그리고 비진도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짐을 맡길 곳이 필요했다. 내가 놀러 갈 때 일반적으로 호텔을 예약하는 이유는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여기에 기대했는데 사장님께서 따로 짐 보관은 힘들다고 말씀 주셨다. 아마 보관할 수 있는 영역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다행히 여객선터미널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맡기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살짝 걱정은 되긴 됐지만!

 

그렇게 조식을 먹고 짐을 다 챙기고 밖으로 나와 배를 타러 향했다. 비진도 포스팅은 이전에 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겠다. 트레킹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사람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오갈 때 배 시간은 똑같이 40분씩 걸렸다. 그 시간까지 생각하여 계획을 짜는 것이 좋겠고, 아무튼 다녀온 뒤에 동피랑에 와서 점심을 먹고 통영 또 유명 명소인 루지를 타러 갔다.

 

와 근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이용권 역시 꽤나 까다로워졌다. 1회권이 사라진 기분인데. 예전에 나 혼자 왔었을 때는 분명히 있었는데 말이다. 여기도 가격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뽑아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고민을 한 기분이었다. 뭐 사실 이용객만 만족스러우면 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말이다.

 

비싼 것은 알고 있었기에 그에 맞은 비용을 지불하고 신나게 타고 내려왔다. 근데 항상 처음이 대박이라고 두번째 타니 처음만 못했다. 그래도 기회가 되시면 꼭 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 통영 말고 여기저기에 루지가 생긴 것으로 아는데 한 번은 타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싱가폴에 놀러 가 탔을 때가 제일 좋긴 했지만!

그렇게 짧은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왔다. 원래 이거 나오자마자 타보고 체험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늦게 타게 되었다. 후기는 당연히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해당 금액을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말하고 싶다.

 

아직 비즈니스석 같은 것을 타본 경험은 없지만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편도를 해야하나 왕복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 만약 편도를 하면 갈 때 타야 하나 올 때 타야 하나까지! 나에겐 행복한 고민이다. 근데 장단점이 있다. 갈 때는 에너지가 넘치니 이것저것 할 수 있는데 돌아올 때는 잠만 잘 것 같고! 근데 돌아올 때 몸이 피곤하니 조금 더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솔직히 왕복으로 비즈니스석 이상을 타면 가장 좋겠지만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장단점이 명확해서 잘 못 고르겠다.

 

근데 이 고속버스는 비행기에 비해 가격 차이가 엄청 크게 나지 않아 선택에 큰 무리는 없었다. 고민도 덜하고! 돌아올 때 타고 왔는데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다음에도 어디 멀리 갈 계획이 있으면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중간중간 빠진 내용들이 많은데 그 여행기는 이미 별도로 포스팅해두었으니 관심이 가시면 찾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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