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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32

아직 나에겐 멈춰있는 장소, 협재해수욕장

누구에게나 추억의 장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곳에 방문하면 현재의 시점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어느 때가 생각나고 그 기분으로 머무르는, 그런 곳 말이다. 내겐 이 협재해수욕장이 그런 곳이다. 정말 많이 왔던 것 같다. 그리고 이 해변가까지 걸어올 수 있는 곳에서 3박 이상 머물렀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정말 수시로 왔다 갔다 했다. 밤에도 나오고. 그전에도 와봤던 적이 있긴 한데 그때는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 않고 아마 이때의 기억으로 계속 여길 추억 삼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밤에 찍은 사진은 없구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었는데 밤에 그 방에 머무르는 친구들과 가볍게 저녁도 먹고 술을 마시고 잠깐 이 바다까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랬다. 근데 나의 경우 그때 뭐가 피곤했는지 아니면 전..

플로팅 시네마라고 들어보셨나요?

플로팅 시네마, 따로 들어본 적은 없다. 그냥 단순 아는 단어로 유추를 해보자면 그냥 떠있는 극장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려나? 그리고 직접 가서 체험해보니 물 위에 스크린이 떠있는 것은 아니었고 수영장 물 안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아니면 베드에서 누워서 볼 수 있거나 혹은 따뜻한 풀 안에서 볼 수 있도록 스크린이 놓여 있었다. 스크린은 딱 하나였고 음성도 적절히 들려왔다. 근데 방 안에서 음성이 들려올 정돈 아니었고 이 근처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 아 근데 음성이 들렸나? 분명히 소리를 들은 기억도 나고 영화도 30분 이상 관람했는데 소리가 어떻게 들렸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 따로 이어폰 같은 것을 낀 것은 아니니까 그냥 물놀이하다가 즐기면 되긴 했다. 제주 신라호텔 전체적인 외관은 이렇다. ..

와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모를 제주도 좋은 산책코스

이 제주도 여행 중에서 가장 잘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신라호텔에서 묵은 것이 아닐까 싶다. 해외로 놀러 가는 경로가 막혀있는 요즘, 신혼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고 그만큼 투숙객들도 많다고 한다. 예전엔 막 그 뭐라고 해야 하지. 환영 기프트라고 해야 하나. 뭐 용어가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요즘 이런 경우가 많아진다. 단어 까먹기 시작하면 안 좋은 것이라던데 왜 이러지. 요즘 좀 바쁘게 지내긴 했던 것 같다. 뇌도 좀 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다음주는 좀 여유롭게 보낼 예정이다. 아무튼 그래서 그런 것들도 예전에 비해 덜 챙겨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 룸 업그레이드 같은 것들도 그렇고. 아무튼 내가 갔을 때만 해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아 괜찮았다. 어차피 별..

협재 해변에서 CODE#46610 피자 즐겨보기

협재 해변에서 CODE#46610 피자 즐겨보기 (Hyeopjae Pizza, CODE#46610) 해가 져갈 때쯤 숙소에 들린 뒤 좀 쉬다가 노트북 등 필요한 것들로만 가볍게 가방을 챙긴 뒤 나왔다. 구경도 할 겸 갈 곳도 좀 찾을 겸 돌아다녔는데 pizza를 파는 이 가게가 자꾸 눈에 밟혔다. 배가 불렀는데 전날 이미 작은 단위는 안 팔고 오직 한판만 파는 것을 알고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미 갔었던 카페베네는 또 가기 싫어 그냥 안으로 들어왔다. 남길 것을 알지만 주문해야 할 때. 이때가 혼자 여행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차를 가져와도 앞에 주차공간이 널찍하게 있고, 매장도 넓고. 야외에서 먹어도 꽤 분위기 있어 보이는 곳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꽤 멋있게 꾸며져 있었다. 액자..

제주 오메기떡 선물 시루에담은꿈에서 사보자.

제주 오메기떡 선물 시루에담은꿈에서 사보자. 처음 제주에 간다고 했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가게 되면 오메기떡이나 사오라고 하셨었다. 그래서 나름 특산품이니 지나다니는 곳곳에 있겠지 했는데 마땅히 살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첫날 숙소 바로 옆에 파는 곳이 있긴 했는데, 계속 들고 다닐 순 없는 입장이라 사지 못했다. 그래서 공항에 가기 전에 여길 다시 들려야 하나 생각까지 했다. 그러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는데 한 곳이 차를 반납하러 지나가는 길에 들릴 수 있고, 나름 맛있다고 유명하고,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어 이른 시간에 출발해도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여기로 결정했다. 다른 곳이 아닌 여길 가야겠다고 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응대해주시는 분이 너무나 친절했고, 대부분의 가게들과는 다르게 공항..

밀면이 맛있는 산방식당 혼자 먹기 괜찮다.

밀면이 맛있는 산방식당 혼자 먹기 괜찮다. 햇빛에 피부가 탄 듯한 용머리해안 구경을 마치고 뭔가 시원한 것을 먹어 이 더위를 날리고 싶었다. 그러다 제주도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 추천해준 이 '밀면이 맛있는 산방식당'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확인했고 바로 달려왔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명절 및 둘째 넷째주 화요일은 휴무다. 위치는 제주소방서 바로 뒤편에 있는데 네비게이션을 치고 오면 바로 나오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차공간은 넉넉하지 않았으나, 사람이 많이 없어 바로 댈 수 있었다. 처음에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한 것이 간절했기에 밀면을 바로 주문했었다. 근데 아차 싶어 다시 비빔으로 주문했다. 비빔으로 하면 어차피 육수가 별도로 나오니 두 가지 맛을 다 즐길 수 있을 거라 생..

용머리해안, 지금 여행하기 좋은 곳.

용머리해안, 지금 여행하기 좋은 곳. (Yongmeori Coast, Seogwipo-si Jeju-do) 지난 제주도 서쪽에서 제일 아래쪽에 위치한 용머리해안을 다녀왔다. 이 당시에는 햇볕도 쨍쨍하고 덥기도 해서 '걸어 다니기 힘들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 같은 날씨에 딱 여행하기 좋은 곳 같아 오늘 포스팅하고 싶었다. 혼자 쭉쭉 걷기만 해서 딱히 스토리는 없고 이미지 위주로 진행되겠다. 산방산이 보이는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Yongmeori Coast로 걸어갔다. 차를 세우면 바로 앞에 있을 줄 알았는데 한 7분 정도 걸어가야한다. 가는 길에 애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와 간단한 장식품을 파는 매대들이 보였다. 제주도 지질공원 탐방 안내소가 보였고 나는 산방산 방향이 아닌 Yongme..

옥돔식당 보말칼국수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옥돔식당 보말칼국수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서귀포에 와 가려 했던 곳은 보말칼국수를 파는 바로 이 옥돔식당이었다.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곤 하는데 그 프로그램은 챙겨보지도 않아서 잘 모르겠고, 친구가 정말 맛있다고 꼭 먹어보라 해서 찾아와봤다. 개인적으로 면 요리를 즐기는 편이 아니기도 한데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다소 엉뚱하지만 영업시간 때문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말 짧은 시간만 한다. 이게 뭔가 '아 여기 진짜 맛있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바로 옆, 문을 안 연 공사장 앞 공터에 편하게 주차를 한 뒤 안으로 들어왔다. 친구가 무조건 기다릴 것이라 했는데 대기 없이 바로 안으로 들어왔다. 보다시피 사람이 없었는데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 동안 신기하게도 모든 테이블이 꽉..

서귀포시 모슬포항과 중앙시장 구경하기

서귀포시 모슬포항과 중앙시장 구경하기 (Seogwipo moseulpo port and market) 혼자 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급한 성격이 여행 중에도 가감 없이 드러나 버렸다. 밥을 먹고 소화시키고 또 어딘가로 먹으러 갈 계획을 짜더라도 그 텀이 너무 짧아 항상 배가 불렀다. 이번에도 서귀포시에 위치하고 있는 어느 식당을 가려 했는데 내 배는 아직 불룩 나와있었다. 그 전까지 차에 앉아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모슬포항과 중앙시장을 발견했고 여길 둘러보기로 했다. 입구 옆 마트와 약국 앞 작은 공간에 주차를 했다. 장소는 매우 협소했고 이마저도 특정 시간 동안에만 단속 없이 짧게 이용할 수 있었다. 왜 이런가 하고 봤더니 내가 생각했던 중앙시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규모도 작고 가게들도 그렇고 관광..

제주 미르게스트하우스 하루 머무르기 좋다.

제주 미르게스트하우스 하루 머무르기 좋다. (Jeju Mir guest house) 저가항공 특가 티켓을 이용하다 보니 늦게 도착한 첫날. 숙소에 도착해 짐 푸르고 저녁 먹으면 끝이었기에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보단 공항 근처에서 하루 머무르고 다음 날부터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마땅한 곳을 찾다가 이 제주 미르게스트하우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는 쉬웠으나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했다. 이날은 차량 이용객이 별로 없어 다행히 문제는 없었는데, 차가 많으면 어디다 주차를 해야 하나 싶었다. 근데 이것저것 알아보기엔 나도 워낙 정신이 없어서 그냥 일자로 차를 세운 뒤 키를 카운터에 맡겼다.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 가능하며 체크아웃은 오전 10시다. 비수기 할인으로 1박에 2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