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한강 야경, 흘러가는 시간 붙잡기

디프_ 2016. 10. 4. 20:30

한강 야경, 흘러가는 시간 붙잡기

(Han river night view)

 

집 뒤에도 있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바로 옆에도 있는 한강.

그래서 그런지 어릴때부터 한강을 남들보다는 자주 갔던 것 같다.

 

밤에 답답할때 혼자 걷기도 하고 날씨가 좀 좋아지면 친구랑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또 예전에 강아지를 키울때면 같이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좀 걷고 싶으면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기도 하고.

 

그렇게 자주 다녔던 한강인데 이 곳은 이번에 처음 가봤다.

딱히 출입금지구역은 아닌데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우리가 앉고나서 그 뒤에 슬슬 한두명씩 오기 시작했으니..

 

바위에 앉아 위 사진처럼 앞에 놓여진 한강 야경을 보면서 맥주 한잔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새삼스레 한강이 고맙게 느껴진 날이였다. 근데 그때가 딱 타이밍이였고 이제는 못 갈듯 싶다. 슬슬 추워지니까!

 

 

요즘들어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 오랜만에 다들 솔로여서 그런지..

최근에 가족들이랑 외식하다가 알게 된 곳이 있다. 광명쪽인데 맛집들이 은근 모여있는 곳 같아서 종종 간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뭘 먹을까하다가 이 곳이 생각났고 친구들한테 가자해서 오게 되었다.

원래 가려고 한 곳은 소고기 집이였는데 영업시간이 끝났고 어딜 갈까 방황하다가 우연히 오게 되었다.

 

체인점이라 많은 사람들이 아는 '온누리 장작구이'라는 곳인데 이 지점은 처음 와봤다.

부천 쪽에 있는 곳을 자주 갔었는데 거기보단 여기가 확실히 훨씬 더 넓고 뭔가 자연주의적인게 확실히 느껴져서 좋았다.

사진은 없지만 중앙에 연꽃(?)들이 펼쳐져 있고 작은 호수가 있어서 낮에 오면 상당히 이쁠 것 같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요즘 열심히 쌓고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처음 구매해 본 책 '쓸데없는 걱정따위'다.

개인적으로 겁쟁이에다가 쫄보여서 남들보다는 삶을 더 피곤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오히려 걱정해야할 것은 안하고 진짜 쓸데없는 걱정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게 남이 아닌 내가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그런게 요즘 들어 심해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구매했다.

 

아직 반에 반정도 읽었지만 생각했던 내용들이랑 좀 달라서 잘 안 읽힌다. 걱정을 통계로 설명할 줄이야..

경영이나 경제 관련 책을 주로 읽다보니 이러한 책에서는 전혀 상반된 느낌을 접하고 싶었는데 비슷해서 그런지 더 재미가 없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봐야겠다. 다 읽고 나면 포스팅해야지!

 

 

새우가 제철이라 하여 가족들끼리 새우를 먹으러 다녀왔다. 원래는 강화도까지 가서 먹기로 계획했었으나

형이 안오는 바람에 집 앞에서 먹었다. 작년에도 이 맘때쯤에 왔던거 같은데..

 

여기서는 몸부분을 먹고 있으면 새우 머리부분만 다시 한번 버터에 바삭하게 튀겨서 가져다주신다.

예전에는 몸만 먹었었는데 이 곳에 와서 머리를 먹은 뒤로는 솔직히 몸은 맛없고 머리 부분만 엄청 맛있다.

 

더 바삭바삭하고 과자처럼 씹히는 새우 껍질이 또 별미랄까.. 또 먹고 싶어진다!!

 

 

영화 아수라를 보고 왔다.

개봉하면 바로 보려고 예매를 해뒀었는데 친구가 다음에 같이 보자는 말에 취소를 하고 며칠이 지나서야 봤다.

 

사실 너무 낮은 평점때문에 안 볼까하다가 그래도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혹시나 싶어 보고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재밌지도 않았지만 너무 재미없지도 않았다.

지금의 평점은 좀 낮다 싶은정도..? 그래도 왜 아수라가 이런 평점인지는 이해가 된다.

 

첫째로 정우성의 연기톤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극중 역할이 선과 악, 부패에 흔들리고 있는 경찰이다 보니

평소 정우성의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대사며 행동이며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이 관객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둘째는 관객에게 거부감을 주는 잔인함정도인데 아무래도 청불영화이다보니 이 부분은 괜찮은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것은 개연성이 약간 뜬금없다는 정도..? 증거가 약하다는 정도..?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주지훈이 왜 저렇게 변했나하는게 약간은 이해가 안됐는데 영화 아수라 마지막 장면쯤을 보고나서 이해가 됐다.

아 저러한 이유로 동생이 저렇게 변했구나. 속으론 다른 생각으로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었구나.. 사실 이 부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탐욕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이 아니라 그 탐욕을 원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음에 직진하는.. 뭔가 더 슬프게 느껴졌다.

 

영화 평론가가 아니기에 개인적인 생각을 그냥 적어보았지만, 영화 아수라.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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