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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온천여행, 겨울엔 테르메덴으로 가자!

디프_ 2017. 2. 7. 21:39

국내온천여행, 겨울엔 테르메덴으로 가자!

(Korean travel blog, hot springs termeden)

 

테르메덴

 

연말을 맞이하여 친구들과 급으로 다녀온 겨울 국내온천여행을 새해가 지나도 한참 지난 이제서야 포스팅을 한다.

몇년전에 친구들과 처음으로 한 겨울에 아산 쪽에 온천을 갔던 적이 있는데 그날 마침 눈이 왔었다. 몸은 따뜻해서 노곤한데 얼굴은 시원한게 아니라 차가울정도여서 그 묘한 기분이 참 좋았다. 또, 어렸을 때나 실컷 맞고 다녔던 비나 눈을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맞을 수 있어서 그 자유가 너무 좋았다.

 

이번에도 가기 귀찮다는 친구들을 '진짜 좋다고, 가보면 안다고' 설득했고 직접 운전까지 해가며 친구들을 데리고 다녀왔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입구부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젊은 커플은 많이 보이지 않았고 대부분은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표는 매표소에서 구입하지 않고 소셜커머스에서 당일에 바로 사용가능한 쿠폰으로 구매한 뒤 매표소에서 발권받았다. 정가보다는 훨씬 저렴했다.

 

 

쿠팡에서 구매를 했었군.

 

 

테르메덴 입구로 들어왔다. 짐이 있는 사람은 일하시는 분들 앞에 짐을 올려놓은 뒤 음식물이 있나 없나 간단한 검사를 받게 된다.

갈아입을 옷때문에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괜히 살짝 민망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찍은 사진.

뭔가 이뻐보여서 찍었는데 큰 의미는 없는 사진이다.

 

 

옷을 갈아입고 온천에 들어왔다. 사실 온천에 들어오기전 신발장에서 분명히 가져온 락커키가 갑자기 없어져서 한참을 찾아헤맸다.

인포에도 가보고 들어온 길을 땅바닥만 바라보며 한참 찾다가 탈의실에 있는 카운터에서 찾았다. 주으신 분이 찾아가라고 그냥 걸어둔 것 같다. 누군진 모르지만 감사했다.

 

국내온천여행 겨울 테르메덴! 역시나 실물과 사진은 달랐다. 엄청 넓어보였는데 실제로 본 독일식 온천리조트의 모습은 좀 아담했다.

위 사진도 휴식시간에 사람들이 다 빠져서 그나마 좀 시원한 느낌이 들지 쉬는시간이 끝나자마자 사람들로 빼곡 찼다.

 

실내에 있는 온천의 물은 그렇게 따뜻하지 않았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냥 미지근한 느낌의 온도였다. 개인적으론 실외에 있는 온천이 훨씬 좋았다.

 

 

쉬는 시간이면 각 가에 설치되어 있는 작은 실내풀, 사우나 등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워낙 사람이 많아 안으로 들어가보진 않았다.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이미 실내에서 옷이 젖어서 그런지 상당히 추웠다.

양 옆으로 온천이 있는데 파도풀 같은 특별한 기능은 없는 것 같고 그냥 따뜻한 물이 전부였던 것 같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고 또 즐길땐 제대로 즐겨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물이 완전히 뜨겁길 바랬는데 추운 날씨 덕분에 약간은 시원하게 느껴질정도로 물이 따뜻하지 않았다. 밖에 있는 것보단 훨씬 따뜻했지만...

 

그래도 물 위로 피어오르는 하얀 수증기(?)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뭔가 자연에 온듯한 기분이랄까.

 

 

저 쪽 위에 미끄럼틀 두개가 보인다. 하나는 겨울이라 워낙 추워서 그런지 운행을 하지 않는 것 같았고 그 아래 아이들을 위한 조그마한 미끄럼틀이 있었다. 추워서 대기할 용기도 안났지만 어른들이 타기엔 그 거리가 상당히 짧았다.

 

실망할뻔한 겨울 온천여행 테르메덴에서 '정말 기분좋다.'라는 말이 나오게 해준 곳이다. 친구들도 여기가 제일 좋다며 모두 동의했다.

그렇게 넓은 크기는 아니지만 무엇보다 물이 따뜻해서 좋았다. 실외에 1시간을 있었다면 이 곳에서 45분은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 사진도 찍고 피로도 풀고 못다한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차마 사진은 못 올릴 것 같다.

 

조금 더 넓고 수면이 좀 더 깊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아침에 빵을 실컷 먹고 오기도 했고 이천에 왔으니 그 유명한 쌀을 좀 먹어야할 것 같아서 아무것도 안 먹을까하다가 그래도 땀을 뺐으니 가볍게라도 먹자해서 떡볶이와 순대, 오뎅을 먹었다. 이런 곳 특성상 가격대비 별로인 경우가 많지만 떡볶이는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아서 좋았다.

 

 

 

같이 놀러온 친구들의 모습. 오뎅 국물까지 금방 다 먹은 것 같다.

 

 

 

온천도 즐길만큼 즐긴 것 같고 좀 걸을겸 가볍게 테르메덴 실내 구경에 나섰다. 쿠팡에서 표를 구매할 때 봤던 것 같은 4D라이더도 있었고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도 보였다. 친구한테 피로 한번 풀자고 했었는데 돈 아깝다고 거절당해서 아쉽게도 못했지만..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였던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있었고

 

 

돈을 내고 유료로 이용해야하는 헬스장도 보였다. 놀러와서 누가 돈을 내고까지 운동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요즘은 어느정도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실제로 사람들로 꽉찬 온천에 비해 헬스장에는 딱 한분만 운동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집으로 가는 길에 편의점이 보여서 땀으로 빠진 수분을 공급해주고자 오랜만에 포카리를 마셨다. 이제는 까먹지 않고 매년 겨울 온천을 다닐 예정인데 그때도 마무리는 포카리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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