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포르투갈

포르투갈 여행의 이유 동 루이스 다리를 만나다.

디프_ 2018. 4. 16. 10:21

포르투갈 여행의 이유 동 루이스 다리를 만나다.

(Dom luis 1 bridge porto)

 

 

 

 

포르투갈 여행을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인 동 루이스 다리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처음에 이 강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을까도 싶었지만, 어차피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기에 조금 더 여러 장소와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다.

 

 

 

 

피자를 먹고 구경을 하며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곳곳 이쁜 곳들이 정말 많았다. 적당히 노을이 져갈 때쯤 걷는다면 더 매력적일 것 같았다. 거리에서 느껴지는 여유, 분위기 모든 것들이 다 좋았다.

 

 

 

 

저 멀리 Dom luis 1 bridge가 보인다. 멀리서 봤을 땐 여기로 어떻게 길이 이어진 줄 알고 큰길보다 이런 길로 가면 재밌겠다 싶어 좀 돌아왔는데 이렇게 막혀있었다. 옛날엔 여기로 이렇게 전철이 다녔는데 지금은 운행하지 않나보다.

 

 

 

 

드디어 포르투갈 여행의 이유 중 하나인 동 루이스 다리 입구에 도착했다. 사실 설레기보단 일단 가볍게 분위기라도 느껴보자 싶었다. 왜냐하면 이따 예약한 와이너리 투어를 할 때 dom luis bridge를 건너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 또 다시 볼 것 같아 좀 아껴두고 싶었다.

 

 

근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다. porto에 오게 된다면 정말 수없이 만나고 지나갈 것이다. 워낙 넓지 않은 도시이기에..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한국에선 이렇게 해가 쨍쨍한 날 사진은 커녕 절대 돌아다니지 않을테지만 유럽에선 너무 좋았다. 그 분위기에 너무 빠져있었나. 생전 하지 않던 실수를 했다. 실수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유럽에선 길거리에서 누군가 뭘 부탁하면 함부로 들어주면 안된다. 왜냐면 대부분 순수한 의도 없이 돈을 받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한 여자가 오길래 뭔가 봤더니 동물 보호였나 간단한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했다. 근데 워낙 어려보이는 학생이기도 하고 너무 밝게 웃으며 다가오길래 별 생각 없이 응했다. 결국엔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고 주머니에 있는 1유로 동전을 하나 줬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은 20유로 줬다고 말을 하길래 돈은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사실 1유로도 정말 아까웠다. 저렇게 받은 돈은 실제로 단체에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나눠 갖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주변에 집중하기로 했다. 솔직히 도루강만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이쁘지 않았을텐데 주변의 건물 구조와 지붕 색깔이 한몫했다. 마드리드에서는 날씨가 정말 안 좋았는데 포르투에선 좋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 다리에서는 실제로 열차가 운행한다. 열차가 없을 땐 다리를 왔다갔다해도 되지만 수시로 지나가니 잘 확인하고 건너야한다.

 

 

 

 

저 반대편에도 다리가 하나 보이는데 저기까지 가보진 못했다. 근데 차들이 다니는 곳 같았다.

 

 

 

 

동 루이스 다리를 기준으로 사진을 이쁘게 담을 수 있는 스팟은 정말 많다. 다만 내가 갔을 때 발견하지 못했을 뿐.. 나도 나름 잘 나오게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이런 곳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porto의 분위기가 느껴지게 찍은 사진들이 많다.

 

 

아마 사진을 잘 찍고 싶으면 가기 전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스팟을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겠다. 여기가 내가 간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찍은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와이너리 투어를 기다리면서, 건너면서 찍은 사진이다. 다리 끝에 서서 다이빙을 하는 청년들이 보이는데 일회성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저렇게 나온다고 한다. 저렇게 뛰는 사람들이 있으면 아래에선 일행이 팁 명목으로 모자를 내민다. 내가 이 사진을 찍으니 나에게 다가와 돈을 요구했고 나도 사진을 찍은 값이 있으니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주었다.

 

근데 한번 뛰는데 정말 뜸을 들인다. 막상 돈주고 사진만 찍고 뛰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다. 가이드에게 저거 안 위험하냐고 합법이냐고 물어보니 워낙 어릴 때부터 저러고 논 친구들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여기도 나름 나에게 명당이라면 명당인 곳이다. 뒤에 건물이 있어 그늘막이 있었고 앉아서 쉴 수 있었다. 여기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바로 옆에 누워서 자는 사람도 있고 빵을 먹는 학생도 있고.. 한 아저씨는 한국에서 왔냐며 가볍게 한국말을 인사를 건네주셔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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