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코스트코 양평점에서 몰아서 장보기

디프_ 2018. 1. 31. 18:59

코스트코 양평점에서 몰아서 장보기

 

 

 

 

오랜만에 코스트코 양평점에 다녀왔다. 사실 이곳에 갈 땐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산다기보단 어머니가 몰아서 장보기를 하시기 때문에 짐이 무거워 거의 셔틀 개념으로 같이 가게 된다. 학생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일 다니고 나선 못가고 요즘 쉴 때는 종종 다녀왔던 것 같다. 평일 주말 할 거 없이 갈 때마다 사람이 많은 곳이다.

 

원래 이 코스트코 양평점이 사라지고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것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지가 꽤 지난 것 같은데 별도의 공지도 없고 이렇게 잘 운영을 하고 있다. 지금 포스팅도 할 겸 심심해서 검색해보니 신세계에서 그냥 지분을 매각했다는 얘기도 있고 올해 5월에 폐점한다는 글도 있고. 뭐가 진짠지는 모르겠다. 알아보면 알 수야 있겠지만 뭐 그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오면 매번 도는 코스는 똑같다. 일단 1층에선 거의 세제만 사고 살짝 구경을 하다가 지하로 내려간다. 근데 요즘은 새로 사는 것이 하나 늘었다. 바로 생수. 집에 정수기가 있긴 한데 그 물을 일일이 떠먹는 것이 귀찮아서 잘 안 먹게 된다. 근데 생수를 하나씩 꺼내 책상 앞에 두면 계속해서 먹게 된다. 정말 물을 사먹기 시작한 뒤로 엄청 마신다. 그래서 이번엔 세 박스를 샀다. 여기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마셨었는데, 그 가격의 반값이라 이젠 여기서만 구매한다.

 

집에다 정수기를 그냥 없애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계약 맺은 기간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사실 정수기 렌털 시장이 앞으로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물값이 비싸지도 않고 오히려 정수기 관리비가 더 비쌀 것 같고, 실제로 호스의 관리가 담당자가 와서 청소를 해준다 할지라도 깨끗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사람들은 점점 귀찮아하는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관리자와 약속을 잡고 주기적으로 집에 오는 것보다 그냥 인터넷 클릭 하나로 집 앞까지 배달이 오는 시스템을 더 애용할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Costco를 유명하게 만든 데에 톡톡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이 먹거리가 아닐까 한다. 우리 집은 대부분 다 입이 짧아 사오면 유통기한이 지나 다 못 먹기 일수지만, 웬만한 집에선 가성비 있게 맛있는 음식들을 사 충분히 먹는다고 한다. 사실 일반 고객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예전에 Costco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 회사는 제품으로 인한 순이익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한다. 근데 꾸준히 이익은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회원제 때문이라고 한다. 하도 오래전에 읽은 글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핵심은 '뭐 때문에 다른 곳은 망해도 여기는 괜찮다. 그래서 경쟁력이 있다.' 이런 글이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그 문장이 되게 좋았었는데..

 

 

 

 

오늘의 몰아서 장보기 목록들이다. 저 찹쌀 등심 탕수육은 한번 먹어본 뒤로 꽂혔다. 집에서 그냥 튀기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깨끗한 기름에 튀겨서 바로 먹다보니 정말 맛있어서 지금 몇 개째 계속 사먹고 있다. 또 스페셜 케이도 오랜만에 샀다. 예전에 초기에 나왔을 땐가 엄청 맛있어서 계속 먹다가 질려서 그 뒤로 안 먹었는데, 요즘따라 우유에 콘프러스트 말아먹는 재미가 또 생겨버려서 한번 사봤다.

 

그리고 맛밤도 샀다. 저건 여기서 처음 사보는데 미쳤다. 낱개로 소포장 되어있는데, 이게 또 계속 먹게 만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세 개나 먹어버렸다. 밤 100%라고 하긴 하는데 이것저것 섞여서 몸에 좋을 것 같진 않은데.. 당분간 얘도 계속 사먹게 될 것 같다.

반응형